박창희 / 중국어

2017.12.11

핸드폰 찾아 주세요...

#경찰서#분실신고

     경찰이 일요일 오후(13:40분) 인천 동인천역 파출소에서 아무 설명 없이 바로 중국인을 바꾸어 주었다. 이런 경우를 종종 경험하면서도 황당함으로 달갑지 않지만 중국인과 통화를 시작했다. 중국인은 용산에서 인천행 급행전철을 타고 동인천에서 내렸는데 핸드폰을 잃어버렸다고 했다. 앉아서 잠깐 졸기는 했는데 핸드폰을 졸다가 잃어 버린 것인지 누군가 훔쳐 간 것인지 확실치 않는데 전철 안에 CCTV 가 있으면 확인해서 핸드폰을 찾아 달라고 했다. 

 

     내용을 경찰에게 전달하니 전철 안에는 CCTV 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확인할 수 없고 분실 신고는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핸드폰 기종과 색깔, 그외 특이사항, 분실한 핸드폰 번호 등의 질문에 중국인은 핸드폰은 검정색 아이폰으로 그 안에 전철 승차권 한 장도 들어있다고 했다. 경찰은 핸드폰을 찾게 되면 연락처를 남기라 했는데 중국인은 연락처가 잃어버린 핸드폰 안에 모두 저장되어 있지만 기억이 나지 않아 근처 주거지에 다녀와서 알려 주겠다고 했고 경찰은 알았다며 그 때 다시 분실 신고를 접수하는 것으로 통화를 종료했다.

 

     80만원 주고 구입한 아이폰이 적지 않은 가격이기도 하지만 내장되어 있는 중요 정보들을 모두 잃게 되었으니 심적 어려움이 클터인데 전철 안에서 잃어버렸던, 도둑맞았던 되찾을 수 있을지...사용 중지부터 먼저 등록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일요일 2회 8시간 우선연결 봉사 신청을 해서 3건의 전화를 받았는데 앞의 한 건(11:35분)은 서울 김포공항에서 택시 기사가 승객을 태우는 과정에서 잠깐 머뭇거리다가 "됬다며" 종료되었고, 다른 한 건(12:57분)은 경기도 성남 GS 편의점 직원이 매장에 찾아 온 손님이 물건 구입하는 과정에서 요청했다가 손님이 안 사겠는지 그냥 나가는 터라 종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