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종 / undefined
2007.10.21우리나라 좋은 나라
- 언어 : 베트남어
- 봉사일자 : 2007, 10. 21
- 통역요청인 : 이상민(47세) + 마휜화
- 통역요청 내용 : 신혼부부의 의사소통
- 통역 후 해결내용 : 수시로 통역요청을 하여 AS를 하고 있음
- 기타 사항 : 이들 부부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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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의 통역기록을 살펴보니 377회 요청에 332회 연결되어 80%를 달성했다.
며칠 전 나는 이상민씨의 통역요청을 받았다. 내가 베트남어 통역하는 사람이라고 하자.
"우리 안사람인데 말이 안통한고로 어려움이 많십니다. 우째야 통역을 해줍니꺼."
하고 조심스레 묻는다.
"아, 부인이 베트남 분이군요. 말하고 싶은 내용을 말씀해 주세요. 바로 부인에게 전달해
드립니다. 그리고 두 분은 결혼하신지 얼마나 되었나요?" 하고 설명하자
"결혼은 1년 전에 하였는데 신부가 입국한지는 인자 한 열흘 되얐심더.''
라고 상당히 상기된 어조로 말한다. 이상민 씨는 20세의 마휜화 양과 결혼식을 치르고 1
년여를 기다린 끝에 꿈에 그리던 신부를 맞이한 것이다. 얼마나 깨가 쏟아질까.
헌데 이상민 씨는 내일 함께 살고 있는 부모님이 여행을 떠나기 때문에 집안에는 가족이
아무도 없어 신부가 걱정인 것이다. 그래서 신부더러 집에 혼자 쓸쓸하게 있는 것보다 시
어머님을 따라서 함께 여행을 다녀오라고 말해 달라고 한다. 그러나 신부는 집에 있겠다
고 한다. 그러자 신랑은 어서 빨리 한국어를 배우고, 필요한 것.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말해달라고 했다. 그 말을 전하면서 나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외국인 신부에
게 한국어 강좌를 열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한국 생활을 안내해 주었다. 다음에 또 필
요한 일이 있으면 전화를 하라고 안내하자. 이상민 씨 왈,
"우리나라 정말 좋은 나랍니다. 우리 같은 사람을 위해서 무료로 통역을 해주다니 정말 놀
랐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나서 오늘까지 다섯번이나 이상민 씨의 통역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