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oo / 영어
2018.02.15알펜시아가 아니라 올림픽파크
설날 아침 전화를 받자마자 악을 쓰며 우는 외국인 소리와 한국분 목소리가 섞여 들렸어요. 기사가 잘못 가고 있는데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고 기사가 자기 카드를 가지고 되돌려 주지 않는다면서 놀라서 막 우셨어요. 기사님 얘기로는 콜센터에서 전화받고 대관령쪽 알펜시아로 가고 있는데 자꾸 잘못 가고 있다고 한다며 잘 설명해 달라셨어요. 외국인은 알펜시아가 아니라 오늘 올림픽파크에서 아이스하키, 스피드스케이팅 관련 일하러 8시까지 가야 되는데 카드를 되돌려 주지도 않고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며 우셔서 진정하시라고 하고 상황을 설명하며 커뮤니케이션이 안돼 그런거라고 해명했어요. 그리고 기사님께 올림픽파크로 빨리 가시고 카드를 지금 드리라고 했더니 이 카드 내가 가져서 뭐 하겠느냐며 되돌려 주셨어요.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기사님은 기사님대로 외국인은 외국인대로 오해가 생겼던 것인데 제 시간에 그 분이 목적지에 도착해서 차질없이 일하시기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