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희 / 중국어

2018.02.17

따뜻한 물은 없나요...?

#공항#생활안내

 

     216일 우선 봉사 신청 4시간(18:26 ~ 22:26)을 했는데 네 건의 요청이 있었다.

 

     1. 18:36. 서울 고속버스 안내소 직원이 요청하였는데 중국인에게 평창 가는 방법 안내였다.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평창 가는 직행이 없고 횡계까지 가서 갈아타야하고, 강릉 가는 직행은 있는데 이미 표가 매진된 상태이고, 동서울버스터미널에 가면 평창 가는 직행이 있는데 좌석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전달을 받은 중국인은 내일 아침 경기가 있어 관람을 위해 오늘 꼭 가야 하는데 다른 방법이 없느냐고 다시 문의하기에 일단 횡계까지 가서 거기서 갈아타는 방법이 좋을 것 같다고 안내하자 횡계에서 평창까지는 시간이 얼마나 소요 되냐고 묻고 대략 한 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답하자 알았다며 그렇게 하겠다며 통화를 종료했다.

 

     2. 19:02. 부산 동부경찰서 초량지구대에서 경찰이 중국인 부부의 폭행 사건처리 문제로 요청하였다. 여자는 한 달 전에 중국 연길에서 왔는데 정식 법률상 부부관계는 아니지만 한국인 남자와 동거하며 지내고 있는데 오늘 음주 후 자신이 한국어를 못한다는 트집을 잡아 폭행을 당했다고 했다. 경찰이 처벌을 원하느냐고 묻자 처벌은 원하지 않고 술이 깰 때까지 떨어져 있고 싶다고 하니 경찰은 잘 알았다며 통화를 종료했다.

 

     3. 20:44. 통화 취소. 고객 끊음.

 

     4. 21:51분 인천공항 제 2터미널 보안검색 직원이 요청했는데 중국인은 공항 내에 따뜻한 물이 없냐고 물어왔다. 냉수 마시면 속이 거북하니 따뜻한 물을 찾는 중이었다. 직원은 따뜻한 물은 없다고 대답했고, 중국인은 어디서 좀 구할 수 없냐고 재차 부탁조로 문의하는데 없다라는 대답이외에는 다른 조치를 못 받고 통화를 종료했다. 중국은 차()를 즐겨 마시는 생활습관이다. 중국 여행 중 어디를 가도 따뜻한 물이 공급된다. 냉수를 마시는 경우도 있지만 어른 세대는 따뜻한 차 문화가 만연하다. 새로 개항한 인천공항 제 2터미널에 마실 수 있는 온수가 공급되어 있지 않다니 의아하고 어이가 없다. 수십억 들여 거창한 설치 디자인으로 보여주기 눈요기보다 실제적 이용객에게 꼭 필요한 소소한 편의시설 먼저 챙겼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