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희 / 중국어

2018.02.18

장출혈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병원#진료안내

 

     217일 밤 우선 봉사 신청 4시간(19:47~23:47)을 했는데 3건의 요청이 있었다.

 

     1. 20:13. 부산 어느 호텔 계산대에서 직원이 근거리 무선망(와이파이) 문제로 중국인이 제시한 항의 내용 답변 요청이었다. 중국인은 호텔에 투숙한 지 이미 나흘이 되었는데 방에서 근거리 무선망이 연결되지 않아 인터넷을 접속할 수 없는데 어떻게 된 일이냐고 했고, 직원은 호텔 이용객이 많아서 그런 것이니 되다 안 되다 하는 상태라 했지만 중국인은 한 번도 연결된 적이 없다고 하는데 다른 접속 방법을 강구해 달라고 했지만 직원은 다른 방법은 없다고(沒辦法) 전달하니 중국인은 투덜대며 마지못해 알았다며 통화를 종료했다.

 

     2. 22:59. 서울역에서 중국인 승객을 태운 택시 기사의 목적지 확인 요청이었다. 중국인이 옛 신라호텔 근처를 알려 주어 그 주소를 내비게이션에 입력하고 가는 중인데 본인들이 느끼기에 현재 가고 있는 방향이 틀리는지 자꾸 확인하는 터이지만 기사가 제대로 가고 있으니 안심하라고 했고 중국인은 잘 알았다며 통화를 종료했다.

 

     3. 22:59. 서울 이대목동병원 응급실에서 내과의사가 중국인의 치료과정에서 진료 결과 전달을 위한 요청이었다. 국적은 말레시아 부부인데 보호자가 중국어를 사용하는 남편이었고, 위중한 장출혈로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고 퇴원하면 위급상황(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함에도 남편은 퇴원하겠다고 강경히 고집하자 의사는 치료 거부에 의한 퇴원 시 모든 책임은 환자와 보호자에게 있음을 확인한다는 문서에 서명을 하라고 했다. 남편은 당장 내일 귀국해야하는데 의사소통도 제대로 안 되는 한국에서 치료받을 수 없으니 귀국해서 치료를 받을 것이며 모든 책임은 본인과 환자가 감당하겠다는 서명을 하겠다고 했다.

 

부부는 단체여행팀의 일원으로 여행사 안내를 받으며 관광 중에 돌발 상황으로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게 되었는데 동행한 가이드가 진료 결과 및 치료에 대해 통역을 이미 하던 중 병원에서 과도한 책임 전가를 한다며 화를 내고 나갔다는데 그러한 이야기를 의사와 나누던 중 여행사 사장이 응급실에 도착해서 사장하고 보호자, 의사와 치료 문제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던 중 병원 직원이 여행사 통역사가 왔으니 필요하면 다시 전화하겠다며 통화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