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 / 중국어
2018.02.21엄마아빠가 싸워서 무작정 나왔어요.
새벽 1시에 인천경찰서에서 경찰관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전화가 왔는데 중국여자아이인데 통역을 요청하셨어요.
여자아이 목소리가 고등학생 안된것 같은데 경찰관님이 중국아동실종신고 접수된게 없다, 부모님이 집 잃어버린거 아시는지
이것저것 물어보셔서 사정을 알아봤더니 집이 지하철역 2번출구에서 걸어서 5분거리이고 중국에서 혼지 한달 안되서 아직 한국학교는 안다닌다,
엄마아빠가 싸우는 소리 듣기 싫어서 나왔다, 엄마아빠 한국 전화번호 모른다, 집이 광명역인것 같다고 했어요.
경찰관은 차비는 그냥 줄수 있고 첫차가 5시인데 여기서 잠깐 있다가 타면 되는데 광명역이 정말 맞는지 걱정하셨고
물어봤더니 자기도 잘 모르겠다고 했어요.
지하철 색깔이 초록색인지 파란색인지 물어봤는데 모르겠다과 해서 혹시 이전 정거장이나 다음 정거장 역 이름 아냐고 했더니
다음 정거장 이름이 철산역이라고 했어요.
아빠는 일 나가시고 엄마는 남동생이랑 집에 있다고 해요.
인터넷으로 온수방향 7호선 노선 찾아서 가산디지털단지인것 알았고 전 정거장이 광명사거리이고 지하철에서 중국어방송도 하기때문에
지하로 가더라도 집 부근은 알것 같다고 경찰관에서 설명드렸어요.
경찰관이 차비를 줄텐데 돌려줄 필요는 없다, 대신 집에 가면 꼭 엄마나 아빠가 잘 도착했다고 확인전화 주셔야 된다고 신신당부를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