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렬 / undefined

2007.11.20

인천공항에서

#기타#기타
- 언어 : 터키어 - 봉사일자 : ''07.11.19(월) 1623~1635시 - 통역요청인 : 인천공항 출입국 관계자 - 통역요청 내용 : 입국자 신원확인 - 통역 후 해결내용 : 입국조치 - 기타 사항 : ------------------------------------------------------------------------------ 2007년 11월 19일, 다소 쌀쌀한 날씨를 밖으로 하고 근무하던 중, 기 등록했던 ''BBB 발신''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송화자는 인천공항의 출입국 담당이라 하며, 입국하고자 하는 터키인의 신상에 대해 통역을 의뢰한 것이었다. 먼저, 입국자의 직업, 입국목적, 여행계획 그리고 한국 입국전에 일본에 있었는데, 그 기간동안의 행적에 대해 알고 싶어했다. 전화를 건네받은 터키인은 내가 묻는 말에 순순히 대답을 잘 해주었고, 난 그 사항을 출입국 담당에게 전달했다. 그런데, 출입국 담당은 뭔가 석연치 않은 듯, 국내 체류기간과 거처, 그리고 보유금액 등을 알고 싶어 했다. 특히, 보유금액을 묻는다는 것은 다소 민감한 사항이지만, 현지의 상태를 짐작할 수 없어서 그대로 통역을 해 주었다. 예상대로, 그 터키인은 그 질문에 다소 불쾌한 듯 하더니 급기야 입국 하는데 한 시간 정도 소요되는 문제 등을 언급하며 ''Alah, alah''하며 다소 황당해 했다. 출입국 담당에게 그 터키인의 심정을 포함한 제반 사항을 통보하고 전화를 끊었지만, 그다지 유쾌한 기분은 아니었다. 지금에와 돌이켜 보건데, 상대방의 상황이 지금의 나처럼 평범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니 좀더 부드럽고 즐겁게 통역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