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희 / 중국어
2018.03.07백부(伯伯-bobo)를 찾아 주세요...
3월 6일 밤 우선 봉사 신청 4시간(19:12~23:12)을 했는데 일곱 건의 요청이 있었다.
1. 19:19분. 서울 을지로 6가에서 중국인 승객을 태운 택시 기사의 목적지 확인 요청이었는데 승객은 치상호텔을 간다고 했고 기사는 알았다며 통화를 종료했다.
2. 19:25분. 서울 영등포 대림3동 파출소에서 경찰이 중국인의 분실 신고 건으로 요청했다. 중국인은 대림역 근처에서 돈 지갑을 잃어버려 분실 신고를 하러 온 것이고 경찰은 알았다며 통화를 종료했다.
3. 20:10분. 서울역 파출소에서 경찰이 백부(伯伯 - bobo)를 잃은 중국인(여자 조카)의 실종 신고 건으로 소통을 요청하였다. 인상착의 확인을 위해 경찰은 실종인의 나이(62세), 키(155cm), 몸무게(60kg), 입은 옷(상의 회색, 하의 남색 바지), 안경 착용 여부(미착용), 머리 상태(백발, 남색 모자를 쓰고 있음), 실종 장소(서울지하철역) 등을 확인하고 여권 소지 여부를 추가로 물었는데 백부 본인이 가지고 있고, 백부의 사진이 있냐고 물었지만 소지한 것은 없다고 했다. 경찰은 실종 접수를 곧 등록해서 빠른 시간에 찾아보겠다며 통화를 종료했다.
4. 20:20분. 받자마자 바로 종료가 됨.
5. 20:21분. 아무 설명 없이 남자가 어디 가는지 알아봐 달라고 한 후 상대방 연결도 안 된 상태에서 종료 됨.
6. 20:23분. 3항의 파출소 경찰이 실종 신고 접수한 신고자에게 언제 출국하는지(3월 8일 출국), 현재 일행이 묵고 있는 숙소는 어디인지(아직 정하지 않았음), 일행을 안내하는 가이드가 있는지(없음. 가족끼리 여행 왔음) 등 추가 질문이 있었다. 신고인의 전화번호를 메모하고 찾는 대로 바로 연락하겠다 했지만 신고인은 서울역에 가서 CCTV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는데 경찰은 전산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상황을 잠시 지켜보자며 통화를 종료했다.
7. 20:53분. 서울지하철역에서 신고인이 직원과 CCTV를 확인하는 과정에 직원은 이런 상태로는 확인 불가하다며 그 말을 전해달라고 요청했는데 공교롭게 그 와중에 실종된 백부가 전화로 신고인에게 연락이 왔다며 더 이상 안보아도 된다고 했고, 동행한 경찰이나 역무원 모두 다행이라고 안도하며 통화를 종료했다. 20:10분 실종 신고 후 채 한 시간이 안 되어 이국타향 객지 서울 한 복판에서 잃어버린 백부를 찾게 되었으니 가족은 물론 여러 방면에서 동분서주한 경찰, 역무원 모두 수고 많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