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oo / 중국어
2018.03.11하반신 장애인의 여자친구
3월 11일 오후 우선 봉사 신청 4시간(14:16~18~16)을 했는데 세 건의 요청이 있었다.
1. 15:20분. 강원도 강릉 중앙시장 건어물 상회 주인이 중국인 구매자와의 오징어 판매 대금 문제로 요청하였다. 중국인은 오징어 1봉지(열 마리 내장)에 30,000짜리 3봉지 구입하겠으며 카드로 70,000원 결제하고 현금으로 20,000원 지불하겠다고 했다. 주인은 잘 알았고 그렇게 판매하겠다며 통화를 종료했다.
2. 17:14분. 부산에 거주하는 장애인이 여자 친구와의 소통문제로 요청하였다. 일전에도 두 번인가 이 분의 요청을 통역해 드린 적이 있다. 기억하기로는 첫 번째는 여친이 3월 7일 즈음 타이완에서 자기를 만나러 한국에 왔을 때의 통역 안내에 대해서 문의 했고, 두 번째는 한국에 온 여친이 자택을 방문해 가족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훗날 본인이 답방 차 타이완을 방문했을 때 침대에 대, 소변을 흘리는 난처한 상황에 대한 여친의 감당할 수 있겠음에 대한 확인 여부 등의 내용이었다.
오늘도 몇 가지의 진지하고 세세한 통역 요청을 했다 1. 여친이 오늘 저녁 비행기로 출국하기로 예정되어 있는데 연기해서 12일 오전에 본인과 함께 출국 하자고 했다. 2. 타이완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로 계획하는데 괜찮겠는지. 3. 타이완에 머무는 동안 여친의 모친과 두 오빠에게 인사드리고 만날 수 있는지. 4. 12일 오전 타이완행 비행기 티켓을 인터넷으로 구입해야 하는데 도와 줄 수 있는지. 5. 저녁에 시내 나가 환전도 하고 친정 식구들 선물도 몇 가지 사려고 하는데 괜찮은지 등에 대한 통역을 요청했고 순서에 의해 하나씩 끊어서 여친과 대화하며 의사를 전했는데 여친은 괜찮다, 좋다 하며 동의했고 장애인은 고맙다며 나중에 또 도움이 필요하면 전화하겠다며 통화를 종료했다.
두 사람이 어떤 인연으로 친구가 되었는지 자세한 것은 알 수 없는데 친구를 넘어 부부관계를 맺는 혼인을 언약한 사이였다. 하반신 마비의 장애인과 언어 소통도 제대로 안 되는 타이완 여자와의 범상치 않은 관계가 향후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가 된다. 통역 요청할 때마다 본인들 일상이나 사생활이 그대로 노출됨에도 당장 소통이 급하다보니 이렇게 발가벗겨지고 있는데 이런 통역 사례를 게시하는 것도 조심스럽기는 하다. 장애인이 타이완 여친 집을 방문해 가족들을 만나고 향후 오가는 일정들이 자유롭지 못한 신체와 시선들로 인해 험난한 여정들일 터인데 어떤 조건이나 상황을 떠나 사랑과 섬김으로 이루어진 행복한 부부가 탄생되기를 소망하며 뜨거운 격려를 보낸다.
3. 17:47분. 롯데백화점 서울 노원점에서 가전제품 판매매장 직원이 중국인 고객과의 소통 문제로 요청하였다. 고객은 쿠쿠밥솥을 구입했는데 대금을 결제하는 과정에서 한국 돈 268,000원이면 중국 돈(인민비)으로 얼마냐고 물었고, 당장 환율 종가(終價)를 파악 못한 직원은 알아보고 결제하도록 하겠다며 통화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