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숙 / 영어
2018.03.13동계올림픽 선수 긴급전화
새벽 2:13분 BBB 전화를 받았습니다. 강원도 119 상황실에서 올림픽 선수촌에서 외국인으로부터 긴급전화가 왔는데
어떤 상황인지 파악해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핸드폰 번호를 알려주신 후 요청자에게 전화를 걸어 어떤 상황인지 파악 후
119로 전화를 걸고 다시 강원도 119로 연결 요청하여 담당자를 찾아서 결과를 알려드려야 하는 미션이었습니다.
새벽 잠결에 받아 적은 전화번호가 틀려는지 연결이 안됐습니다. 앞서 얘기한 절차로 담당자를 찾아 정확한 번호를 받고 다시 연결을 시도했습니다.
올림픽 선수촌의 외국인 선수였습니다. 새벽에 문자를 받았는데 긴급 상황의 문자인건 알겠는데 어떤 내용인줄 몰라서 119로 전화를 걸었다고 합니다.
폭설에 대한 재난문자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며 연락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였습니다. 선수들은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기에
이런 문자가 갑자기 들어오면 어떤 내용인지 몰라서 당황하게 된다며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영어로 문자를 주던지 당장 대피해야하는
긴급상황이 아니라면 선수들은 문자를 받지 않았으면 한다는 내용을 조직위에 전달해달라는 부탁을 하였습니다.
119 강원도 상황실에 연락하여 통화결과를 알린 뒤 외국인 선수가 건의한 사항을 전달하였습니다.
외국인 사용자에게 긴급재난문자가 영어 메세지로 전달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올림픽 기간 선수촌에서 걸려온 긴급상황임에도
불구하고(물론 이번은 긴급상황이 아니었지만) 119에서 BBB에 전 전화를 걸고 통역봉사자가 핸드폰으로 전화를 건 후 그 결과를 119에 전화
다시 강원도 상황실을 연결 요청하여 전달해야하는 복잡한 시스템이 아쉬웠습니다.
올림픽 기간동안은 통역서비스가 원스톱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긴급상황이라면 핫라인으로 긴급하게 처리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