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희 / 중국어

2018.03.13

목걸이를 찾아주세요...

#공항#분실신고

 

     312일 저녁 우선 봉사 신청 4시간(18:00~22:00)을 했는데 네 건의 요청이 있었다.

 

     1. 18:12. 인천공항에서 경찰이 중국인이 뭐라고 하는지 알아봐 달라는 요청이었다. 중국인은 지난 35일 입국할 때 면세점에서 목걸이를 4,100$에 구입하고 세관을 통과해 나가던 중 목걸이가 분실된 것 같은데 CCTV 확인해서 찾아 달라고 했다. 경찰은 분실 장소가 불명확한 상태에서 CCTV 확인은 불가하고 우선 유실물 센터 두 곳이 있는데 그곳에 같이 가서 먼저 확인해 보자며 통화를 종료했다.

 

     2. 18:34. 서울 명동에서 한국인 남자가 홍콩인과의 오토바이 파손에 대한 배상문제로 요청하였다. 길에 세워둔 오토바이를 홍콩인이 실수로 파손을 했는데 공업사에 견적을 알아보니 수리비 최소 400,000원이 든다는데 그것에 준한 배상을 요청했지만 홍콩인은 가진 돈이 그렇게 많이 없다며 난감해 하는 가운데 주니 못 주니 반복적 대화 속에 결론을 못 내고 통화를 종료했다.

 

     3. 19:50. 서울 중부경찰서에서 경찰이 제 2항의 배상 건으로 요청을 했는데 한국인이 배상을 못 받게 될 것 같아 홍콩인을 경찰서로 데리고 온 것이었다. 주니 못 주니의 반복적인 대화는 여전히 진행되었고 한국인은 민사상 소송을 걸겠다고 했다. 나이 60을 넘기신 홍콩 할머니는 광동어와 중국어를 혼용해가며 가까스로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중인데 민사소송 같은 중요한 내용은 정확한 전달이나 이해가 요구되는 것 같아 혹시 영어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며 제대로 구사하지도, 알아듣지도 못하는 중국어보다는 영어를 사용하시라 했고 한국인에게도 영어 통역을 이용하라고 전달 후 통화를 종료했다.

 

     4. 20:35. 서울 안암동 파출소에서 경찰이 중국인이 임대한 방에 보관되었던 물품 문제 건으로 요청하였다. 2개월 동안 살던 학생이 방을 빼고 나갔는데 전에 살던 사람이 그 방에 일백만원 상당의 물품을 두고 갔다는데 그 물품이 언제부터 있었느냐, 방 빼고 나간 사람이 가져갔느냐 등의 두서없이 질문하다가 경찰은 상황 정리가 안 되었는지 잠시 후에 다시 걸겠다며 하고 통화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