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옥 / 아랍어

2018.03.14

아이가 숨을 잘 ...

#병원#진료안내

인천에  있는  모 병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이집트에서 온 환자보호자와 한국인 의료진 사이에서 아랍어통역을 해드렸습니다.

 

이집트인 보호자(어머니)는 

아이가 숨을 잘 못 쉬고 

고열에 시달리며 

구토증세가 있다고 했습니다.

한국인의사는 환자가 다른병원을 거쳐서 온것 같은데 

거기서 받은 약이 남아있으면 보여달라고했습니다.보호자는 약은 남아있는게 없고,이집트약도 한국 약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의사는 또 아이가 원래부터 입으로만 숨을 쉬었는지 물었습니다.보호자는 한국에 사오일전 온 이후부터 그런것이라며 다급한 목소리로 정확히 언제부터 입으로만  숨을 쉬는지 솔직히  집중해서 관찰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여기까지 통역을 했는데, 의사선생님이 진찰에 집중하고 있어서 그런지 아무런 대답없고 기계 소리가만 나고 여보세요~,,를 한국어 아랍어로 여러번 해봐도 아무런 대답이 없어서 좀더 기다려보다가 끊었습니다.

 

전화선 너머로도 어린이 환자의 거칠게 몰아쉬는 숨소리가 들려서 안타까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