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 / 중국어

2018.03.26

나이가 18살 많아도 여자는 여자예요!

#자택#생활안내

나이가 지긋하신 한국 남자분이 전화를 주셨어요.

 

교회 권사님이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하셨는데 여전히 안좋아 보이셔서

 

집에 모시고 와서 직접 저녁을 만들어 식사대접을 하고 집으로 모셔다 드리고 왔다.

 

그런데 아내가 중국사람인데 화를 내면서 끝이라고 한다, 

 

권사님이 78세인데 혼자 계셔서 돌봐드린것 뿐이니 잘좀 얘기해달라고 하셨어요.

 

여자분을 바꿔주셨는데 아주 화가 많이 나서 나이가 많든 적든 여자는 여자다,

 

남들은 다 가만히 있는데 왜 혼자 그러냐, 시어머니한테 그렇게 효도를 했냐,

 

식당에서 대접하던가 먹을 걸 사다드리면 되지, 집에까지 데리고 와서, 나도 없는데 뭐하는 거냐,

 

다시 남자분과 통화를 했는데 남자분은 나이가 많으신데 왜 그렇게 이해를 못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하셨고

 

여자분은 더이상 얘기하기 싫다고 하셨어요.

 

남자분한테는 일단 여자들은 집에 누가 오는걸 신경 써서 미리 얘기를 하고 준비기간을 주는게 좋다고 얘기드렸고

 

여자분한테는 한국에서는 혼자 계신 분들을 잘 돌봐드리고 특히 같은 종교단체에 소속되어 있어서

 

관계가 돈독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왜 많은 여자들은 가만 있는데 남자가 굳이 여자를 돌봐주냐고 하시면서

 

전화기를 남편분한테 넘기셨어요.

 

30분동안 통화했는데 입장차이가 너무 커서 화해하지 못하고 안타깝게 통화 종료를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