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 / 중국어
2018.03.264층에서 방충망을 뜯고 떨어졌는데 별일 아니라니요
경찰서라고 전화가 왔는데 남자가 뭘 숨기는것 같다, 무슨 일인지 얘기를 알아봐달라고 하셨어요.
중국남자분은 별일 아니다, 친구가 그냥 잘못해서 떨어진거라고 하셨고 그대로 전달했더니
경찰관이 같이 동거하는 여자가 4층에서 방충망을 뜯고 떨어졌는데 어떻게 아무일도 아니냐,
사건발생 경위를 다시 강력하게 알아보라고 하셨어요.
상황을 몰라서 창문 높이가 어느정도 되는지 경찰관께 물어봤더니 허리 이상이라고 하셔서
중국남자분한테 이불 털다가 같이 떨어지거나 술 마시고 창문에 기대어 있다가 떨어지는 등
원인이 있다, 사실대로 얘기하지 않으면 경찰서에 가서 정식으로 조사 받을 수 있다고 얘기를 했는데도
정말 별일 아니다, 그냥 실수였다, 라고 하셨어요.
30분 정도 있다가 아까는 그분들 집이었는지 경찰관이 여자분은 먼저 귀가하고 남자분은 12시에
귀가할 수 있다고 통역해달라고 하셨어요.
전화받을 때가 밤 11시 20분정도였으니 40분정도 기다리다 가시라고 했고 4층에서 떨어진 여자분이
어떻게 경찰서까지 왔다가 가셨는지, 궁금했으니 묻지는 못했어요.
가끔 급박한 상황에서 상황 설명 없이 통역을 요청하시는 경우가 있으면 살짝 살짝 상황을 확인해서
통역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