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 / undefined
2007.12.28외국인교수의 전화
- 언어 :영어
- 봉사일자 :12/21
- 통역요청인 :OO 대학 교수
- 통역요청 내용 :서울에 볼일이 있어서 기차를 탔어야 했는데, 기차시간에 맞춰 집을
나서려던 중 전화를 받았습니다. 받자마자 외국인이 바쁘냐고 하더군요. 사실 바빴죠ㅠ
막 급히 짐챙겨서 나가려던 참이였는데, 그래도 어쩝니까 바쁘지만 괜찮다고 했죠ㅎ
의뢰자는 국내 OO대학의 교수로 지내고 있는 분이였는데, 본인 수업을 들었던 학생이 성
적을 올려달라고 찾아왔다는 거에요. 그래서 80%점수를 85%로 조절해주었는데 점수를
받은 학생이 그 점수로는 장학금을 받기 어려우니 90%로 해달랬다는 거죠. 그런데 교수
님은 그렇게까지는 힘들고, 대체 85%와 90%가 얼마나 차이가 나길래 장학금을 받기 힘
들고, 장학금은 대체 누가 주는건지, 외부에서 주는 건지 학교에서 주는 건지 알고 싶다
고 했어요. 그내용을 교수님 옆에 있는 학생에게 통역을 해주었는데, 학생이 "학과가 절
대 평가이다 보니, 85% 보다는 90%성적을 얻는데 장학금을 받는데 유리하고, 이것은 성
적장학금으로서 학교내에서 지급하는 거에요" 라고 했어요. 양쪽 얘기를 다 들어본후 저
는 "80%는 B를 받게 되고, 90%는 A를 받게 된다. 그렇다면 학교에서 주는 성적장학금은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후자가 장학금을 받는데 더 유리하게 된다. 그래서 학생들이 성적
을 올려달라고 하는것이다. 하지만, 내생각에는 무리하게 어떤 학생의 요구를 들어주게
되면 다른 학생들에게는 공평하지 못하다. 당신이 성적을 이미 향상시켜줬기때문에 더이
상의 요구는 힘들지 않겠는가,, " 라고 통역해주었어요.
- 통역 후 해결내용 : 교수님이 이제 이해가 된다고 해주셨고, 고맙다고 했습니다.
느낌: 항상 통역봉사할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뿌듯함은 항상 느껴지는 거 같애요. 물
론, 이번에 통역해주고서 기차역까지 죽어라 뛰어갔지만요^^ ㅎ 그래도 누군가에게 도움
이 된다는 기분은 참 삶을 활기차게 해주는 것 같아요.
- 기타 사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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