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원 / 일본어

서울이 40도에 육박할 것이라는 기록적인 폭염의 8월 첫날 제주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연세가 있어 보이는 남자분의 목소리였는데 요청사항을 찬찬히 들어보니 일본 현지로 통화할 일이 있는데 통역을 해 줄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BBB의 통역 시스템과 휴대전화로 통역이 진행됨을 차근차근 설명해 드렸는데 다 들으시더니, 혹시 제주에 있는 통역자를 연결해서 자신이 직접 만나 통역서비스를 받을수는 없겠느냐고 재차 물으셨다. 시스템상에서 이루어지므로 제주에 있는 통역봉사자를 따로 연결할 수는 없다는 점과 그 경우에도 별도로 만나서 통역봉사를 해드리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잘 설명드리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실 것을 권유해 드렸다. 좋은 방안을 찾으셨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