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희 / 중국어

2018.08.06

남편을 만나게 해 주세요...

#공항#행정처리
8월 6일 오후 우선 봉사 신청 네 시간을 했는데 여섯 건의 요청이 있었다. 1. 13:19분. 인천공항 환승장 내 남방항공공사 직원이 중국인 여행객과의 소통을 위해 요청하였다. 여행객이 탑승하려고 했던 항공편을 본인 부주의로 탑승을 못했는데 인터넷이나 전화로 항공권을 다시 구입해야 목적지인 장춘으로 출발할 수 있다고 했다. 여행객은 일본에서 출발 한국을 경유 환승하는 과정에서 탑승구를 찾지 못해 시간이 지연되었다며 화물로 부친 짐은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는데 짐은 아직 인천공항에 있고 다른 항공사 편을 이용해 출발하게 되면 짐은 자동으로 그 항공사비행기로 옮겨 질 것이라 하니 잘 알았다며 통화를 종료했다. 2. 13:33분. 1항의 중국인과 통화하다가 여행객이 바로 끊었던 터라 남방항공공사 직원이 어떻게 결말이 되었는지 확인 전화였는데 설명들은 대로 1항의 상황을 간략히 전달하니 잘 알았다며 통화를 종료했다. 3. 15:04분. 서울 송파경찰서 교통과 소속 경찰이 노상에서 배회하는 중국인과의 소통을 위해 요청하였다. 어디를 가려고 하는지, 집은 어디인지 등을 확인하는데 중국인은 무슨 일이냐 혼자 집에 갈 수 있으니 신경 쓰지 말라는데 어딘지 못미더운 경찰은 여권이나 신분증을 확인하려고 했지만 할머니는 그런 것 없다며 혼자 집에 갈 수 있다는 말을 반복하는지라 경찰은 나이와 이름을 확인한 후 통화를 종료했다. 4. 15:32분. 부산 KT 전화국에서 직원이 방문한 중국인이 무슨 일로 왔는지 알아봐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중국인 여행객은 핸드폰을 구입하려고 하는데 중국 가져가도 사용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직원은 KT 전화국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2년 약정기간이 있음으로 중국에 가서 사용하기는 어렵지만 핸드폰만 구입해 가려는 것이면 다른 매장에서 구입 후 중국 가서 유심칩 교체해 끼우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하자 잘 알았다며 통화를 종료했다. 5. 15:38분. 3항의 경찰이 다시 요청했는데 중국인 할머니의 국적을 확인해 달라고 했다. 할머니는 타이완국적으로 타이베이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 자기 집이 타이베이 따얼스공원 주변인데 그 곳으로 혼자 찾아가겠다고 했다. 횡설수설하는 것이 좀 이상해서 지금 계신 곳이 어디인지 아느냐고 여쭈었더니 타이베이인지 한국인지도 구분을 못하고 계셨다. 친구나 지인의 전화번호 아는 것이 있느냐고 했더니 다섯 자리 숫자를 말하는데 불확실한 번호였고 경찰은 할머니에게 다른데 가지 말고 잠시만 기다리면 관련 담당자가 모시러 올 것이라 전해 달라 한 후 통화를 종료했다. 6. 16:55분. 부산 강서구 공항파출소에서 내방한 중국인이 무슨 일로 왔는지 알아봐 달라는 요청이었다. 중국인은 여자였는데 오늘 청도에서 도착해 남편을 찾으러 왔다고 했다. 남편과 한 달 가까이 연락이 안 되고 남편이 고의로 자신의 전화를 받고 있지 않는 것 같은데 무슨 일인지 알아봐 달라고 했다. 경찰은 여자가 알려 준 남편 번호로 연락을 취했지만 통화가 안 되었고 다시 회사 사장 번호를 알려 주어 사장과 통화를 했는데 남편은 지난 토요일 외출 이후 아직까지 돌아오고 있지 않다고 했다. 여자는 남편이 계속 전화를 안 받으니 회사로 찾아가겠다며 회사 숙소에서 지내고 있으니 그 곳에서 기다리면 언젠가 오지 않겠느냐고 했다. 사장도 회사 숙소에서 같이 지내고 있으니 사장에게 남편 소식을 알 수 있을 것이고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서 남편을 꼭 만나 이혼을 하든, 같이 살든 결말을 짓고 돌아갈 것이라 했다. 남편은 조선족인데 아무래도 다른 여자와 사귀는 것 같다며 이미 두 살 된 아이 키우며 무작정 남편을 기다릴 수 없어 찾아온 만큼 꼭 만나고 갈 것이라 했다. 경찰은 남편이나 사장이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저녁에 일마치고 나가면 지금 가도 보기 힘들 터인데 하는 염려를 했지만 여자는 숙소를 알고 있으니까 숙소에 가서 기다리면 언제가 보게 될 것이라며 데려다 달라고 했고 경찰은 알았다며 통화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