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아름 / 일본어

2018.08.12

의존도 높아진 BBB 통역봉사

#택시#범위_외_요청
서울의 택시 기사분이 요청해 왔다. 일본분이 명동 밀리오레로 가자고 하는데, 잘 모르겠으니 일본분과 얘기를 좀 해달라고... 좀 기가막힌 듯해서, 기사분께 일본분이 그곳을 알면 택시를 탔겠느냐고, 네비를 찾아서 모시는게 나은 것 아니냐고 했더니 그래도 수긍을 하시며 그리 하겠다고 하셔서, 통역없이 종료했네요... 하긴 지난 번엔 서강 지구대라고 하며 어느 일본인 남성이 몰래 카메라로 촬영하다가 현행범으로 연행돼 온 상황에서 여성 경찰분이 통역 요청을 해왔는데, 어찌나 혼잣말 하듯 빠른 속도로 말을 해나가는 지, 봉사자의 신분으로서 좀 천천히 말씀을 하셔야 통역자가 알아듣고 통역을 할텐데 넘 빠르게 말씀하시니 이해하기 어렵다고 하자, 아 그렇겠네요 하시며 속도를 늦춰 얘기해 주신 적이 있었다. 사람들은 경찰이든 택시 기사든, 통역자의 입장이나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따발총처럼 말만 하면 통역이 되는 줄 알거나, 네비를 찾아보면 해결될 것을 첨부터 아예 통역 봉사자한테 자신의 역할을 떠넘기거나 하니, 너무 이기적이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