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황 / 프랑스어

2018.08.23

쿨하지 못한 프랑스 사내의 쿨하지 못했던 이야기

#경찰서#사건/사고

안녕하세요 프랑스어 봉사자 입니다 오랫만의 콜 이네요 ㅎㅎ 서울역 파출소에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서울역에 짐을 가진 프랑스인이 술에 취해 횡설수설 하고 있다고 하셔서, 바꿔줄테니 어디로 갈건지, 목적지가 어디인지 물어달라고 하셨습니다. 

전화를 받고 경찰들이 질문을 이렇게 한다고 말하니, 서울역 대합실이 시끄럽고, 술에 취한듯, '프랑스어를 어디에서 배웠는지, 혹시 원한다면 1-2회 수업을 해 줄 수 있다' 고 하더라고요 ;; 

그러다가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는데 오늘 한국인인 여자친구와 무슨 일이 있었다고 했고, 경찰들이 굉장히 이상하게 자신을 바라본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래도 자신은 쿨 하며 이상한 사람이 아니다. 그리고 일본으로 갈 것인데, 한국에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이 10월 중순까지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경찰관님에게 전달해드렸고, 다른 몇가지 질문을 할려는 찰나 가버렸다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제가 이야기 할 때 발음상의 실수가 있었던것 같지 않은데 그렇게 이야기 하니 기분은 좋지 않았지만, 더 정성스런(?!) 발음으로 봉사해야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