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희 / 중국어
2018.09.08신고를 했으면 경찰이 처리해주셔야지요...
9월 7일 오후 우선 봉사 신청 네 시간(12:38~16:38)을 했는데 다섯 건의 요청이 있었다.
1. 12:56분. 중국인이 bbbkorea 앱을 내려 받고 시험 테스트 후 바로 종료했다.
2. 12:58분. 서울 동대문 파출소에서 내방한 중국인이 무슨 일로 왔는지 알아봐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중국인은 핸드폰을 분실해서 신고하러 왔다기에 경찰은 1) 어디서 분실 했습니까?(택시 안). 2. 기종은 무엇입니까?(흑색 애플폰). 연락처를 알려 주십시오(중국 번호). 언제 분실하셨나요?(12시 전후). 언제 출국하는지요?(9월 12일). 현재 묵고 있는 숙소는요?(동대문 근처 호텔. 전화번호 2211-****). 등 몇 가지 기본 질문을 마치고 경찰은 분실자의 여권을 복사해 건네받았다. 중국인들은 내일 제주도 여행 갔다가 9월 11일에 돌아오는데 그 안에 찾게 되면 숙소로 연락해 달라고 한 후 통화를 종료했다.
3. 14:30분. 한국어가 어눌해 보이는 여자가 전화했는데 남편명의로 되어 있는 국민카드를 기업은행 자기 명의로 변경해달라고 뜬금없는 요청을 했다. 어디로 전화하셨느냐고 했더니 114로 전화했는데 이곳으로 연결해 주었다기에 이 번호는 카드사 고객센터가 아니니 카드사로 다시 전화하시라고 전한 후 통화를 종료했다.
4. 14:54분.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직원이 무슨 일로 중국인이 출국게이트에서 탑승을 미룬 체 서성거리고 있나 알아봐 달라는 요청이었다. 중국인은 친구를 기다리는 중이었고 직원은 탑승 제한 시간이 촉박하니 서두르라고 재촉하는데 마침 그 때 친구가 와서 별 탈 없이 출국게이트를 통과 후 통화를 종료했다.
5. 15:32분. 경기도 화성 봉담 파출소에서 내방한 중국인이 무슨 일로 오셨는지 알아봐 달라고 했다. 중국인은 어제 개인 환전상을 통해서 중국 돈 이만 원(20,000원)을 주고 한국 돈 삼백 여만 원을 통장으로 입금 받았는데 오늘 신한은행에 가서 인출하려고 하니 통장이 지급정지가 되어 있어 찾지 못해 무슨 일인지 신고하러 왔다고 했다. 경찰은 은행에서 무슨 일로 지급정지가 되었는지, 통장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 주었거나 계좌번호를 알려 준 적이 있느냐고 물었는데 중국인은 은행에서는 범죄관련 용의점이 있어 지급정지가 되어 있다고 했고 통장은 누구에게 빌려 주거나 계좌번호를 알려 준 적이 없다고 했다.
경찰은 이 문제는 파출소에서 처리해 드릴 상황이 아니니 은행에 가서 지급 정지된 이유를 더 자세히 알아보고 지급 정지한 기관(경찰서 수사기관, 금융거래 사이버 팀 등)이 어느 곳인지 확인한 후 그 기관에 가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했다. 중국인은 은행에서는 이미 범죄관련 용의점 때문에 지급 정지된 상태라 알려 주었고, 지급 정지한 기관을 우리보고 어떻게 알아서 찾아가 해결 하냐며 언어 소통도 제대로 안되고 익숙하지 않아 파출소에 사건 신고를 했으니 경찰이 알아서 처리해달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런 내용을 반복적으로 경찰과 중국인은 서로를 이해시키느라 긴 시간 통화가 오갔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국인은 어제의 환전상이 자기에게 연락을 곧 해 올 것이라며 그 환전상을 통해 경찰에게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면 경찰이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직접 조사하지 않겠느냐며 통화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