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희 / 중국어
2018.09.11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9월 11일 오후 우선 봉사 신청 네 시간(12:55~16:55)을 했는데 다섯 건의 요청이 있었다.
1. 13:27분. 서울 남대문 경찰서에서 직원이 내방한 중국인이 무슨 일로 왔는지 알아봐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중국인은 우리은행에서 통장에 있는 잔액을 인출하려고 하니 지급정지가 되어 못 찾았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신고하러 왔다고 했다.
경찰은 지급정지 문제는 은행에 서 상세하게 어디서 지급정지 했는지 알아보고 그 정지한 곳에 가서 처리하라고 하니 중국인은 알았다며 통화를 종료했다.
2. 서울 신사동 파출소에서 내방한 중국인이 무슨 일로 왔는지 알아봐 달라는 요청이었는데 중국인은 마트 앞에 세워 두었던 자전거를 분실했다고 했다.
경찰은 자전거의 모양이나 색깔, 분실한 시간 등을 물었고 중국인은 푸른색과 검정색이 혼합된 것으로 오후 3시 전후에서 분실한 것 같다고 하니 경찰은 분실 접수를 등록한 후 통화를 종료했다.
3. 16:02분. 경기도 안산 단원파출소에서 경찰이 안산역 앞에서 중국인이 두 여자가 가지고 가는 가방을 빼앗으려고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임의동행 식으로 연행한 중국인에 대해 몇 가지 심문 형식으로 질문을 하며 통역 요청을 했다. 먼저 가방을 가지고 가는데 왜 빼앗으려고 했냐고 물었다.
중국인은 그 가방은 본인 것이라고 했다. 가방을 마트 밖에 두고 물건을 사고 나와 보니 그들이 가방을 가지고 가기에 왜 남의 가방을 가지고 가냐고 항의하며 가방을 되찾으려 한 것뿐이라고 했다.
경찰은 신고 내용만 듣고 중국인에게 범죄혐의를 두고 있었던 것이 아닌지 조심스럽게 자초지종을 파악하기 시작했는데 통역 중에 파출소 다른 직원이 가방을 가져간 두 여자 분과 통화가 되어 그 분들이 가지고 간 가방이 자기들 것이 아니라 파출소에 가져다주겠다는 연락을 해 왔다. 중국인은 물품을 강제로 탈취하려는 혐의는 벗게 되었고 가방을 가지고 오겠다 했으니 잠시 기다려 보자며 경찰은 통화를 마쳤다.
4. 16:32분. 제주 한림 파출소 경찰이 신고 받고 출동한 현장에서 중국인에게 무슨 일이냐고 알아봐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중국인은 하루 십일만 원 일당으로 열이틀 일했는데 일한 품삯을 받지 못해 사장 집을 찾아 왔다고 했다.
집에는 사장은 없고 부인과 아이들만 있었는데 부인 이야기는 중국인을 직접 고용한 것이 아니고 용역회사를 통해 소개 받았을 뿐이라며 품삯문제는 자신들과는 관계가 없다고 했다.
아울러 경찰은 이 문제는 형사사건이 아닌 민사사건으로 이 문제에 대해 관여할 수가 없으니 품삯을 받으려면 노동부나 기타 외국인 임금문제 해결을 돕는 단체에 가서 도움을 요청하라고 했다.
그리고 사장도 없는 상태에서 가족들이 공포감이나 위협감을 느끼고 있으니 여기 더 머물지 말고 돌아갈 것이며 우리가 가는 길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하니 알았다며 그렇게 하겠다 한 후 통화를 종료했다.
5. 16:54분. 3항의 파출소에서 경찰이 다시 그 건에 대해 통역을 요청했다.
가방을 아들을 통해 보내 왔는데 본인 것이 맞는지, 잃어버린 것은 없는지 먼저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고 중국인은 본인 것이 맞는다고 했다.
두 여자는 친척관계로 연세가 많으신(1944년 생) 어르신을 안산역으로 마중 나갔던 여조카가 어르신이 가지고 온 가방으로 착각하고 가져 간 것인데
집에 도착해 보니 어르신 것이 아니라 부랴부랴 아들을 통해 가방을 보내오면서 중국인에게 대단히 미안하다고 전달해 달라고 했고, 아들도 몇 번이나 죄송하다는 말을 했다.
경찰도 언어 소통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오해함으로 신고 내용만 듣고 범죄혐의를 가졌던 것에 깊이 사과를 했다.
중국인은 오해도 풀리고 이제라도 경찰의 도움으로 가방도 다시 찾았으니 괜찮다 감사하다는 말을 덩달아 전했다.
형식상이나마 가방을 찾아 간다는 인수증에 서명을 하고 상황은 종료되었다.
긴 시간 통역하며 문제가 참 어렵게 꼬이는 구나 싶었는데 마무리는 원만하게 풀렸고, 특별히 경찰이나 중국인 모두 긴 시간 통역해 주어서 진심으로 감사하는 말을 표하니 잠깐이나마 우쭐하는 기분도 들었다...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