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희 / 중국어
2018.10.15오늘 꼭 좀 사용하게 해 주세요...
10월 15일 우선 봉사 신청 네 시간(15:40~19:40)을 했는데 네 건의 요청이 있었다.
1. 15:41분. 벨이 울려 받았는데 응답이 없다가 끊어 짐.
2. 16:29분. 벨이 울려 받았는데 응답 없이 바로 끊어 짐.
3. 18:58분. 핸드폰 수리 센터에서 직원이 내방한 중국인 고객과의 소통을 위한 요청이 있었다. 고객은 아침에 핸드폰을 물에 빠뜨렸는데 시간이 좀 지나 전원을 켰지만 작동이 안 되고 화면도 나오지 않는데 어떻게 된 것인지 수리해달라고 했다. 직원은 침수 상태가 심해 우선 세척하고 건조시켜야 하는데 수리 시간은 1시간 정도, 비용은 30,000원이 든다고 했다. 거기에 세척 후 다른 부분이 침수로 인해 부품이 망가졌을 경우 교체 등의 비용이 더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영업시간이 20:00시까지로 시간이 촉박해 정밀하게 세척이 안 될 가능성이 있으니 오늘 저녁에 맡겨 놓고 내일 오전에 찾으러 오면 안 되겠느냐고 물었다. 고객은 저녁에도 꼭 핸드폰을 써야할 상황이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면 일단 핸드폰을 가지고 갔다가 내일 오전에 다시 오겠다고 했다. 직원은 핸드폰을 가지고 가도 사용가능할까 싶은데 가지고 가서 무리하게 전원을 켜는 등 더 많은 부품 고장이 발생하면 고객 책임이라는 것을 설명하며 내일 오전 11:30분 이후에 오라는 내용 전달을 끝으로 통화를 종료했다.
4. 19:11분. 3번 항의 직원이 다시 전화했다. 핸드폰을 다시 조립해 보니 전원도 들어오지 않고 이대로 무리하게 가지고 가서 사용하게 되면 내부 소장된 기능들이 훼손내지 파손될 가능성이 많으니 우선은 세척 후 건조를 해야 한다고 했다. 시간은 1시간 정도 소요되지만 세척 후에 다시 사용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래도 세척을 하겠다면 30,000을 부담해야하고 세척 후 사용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수리 센터에는 책임이 없고 고객의 동의하에 수리를 진행한 것임으로 세척 비용은 지불해야한다고 했다. 고객은 비용도 지불하고, 책임도 지겠으니 오늘 저녁 꼭 좀 사용할 수 있게 수리해 달라고 했다. 직원은 영업시간 내에 수리가 마칠 수 없지만 어쨌든 수리를 시작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전하니 고객은 직원에게 늦게까지 미안하고 고맙다며 통화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