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 undefined
2008.03.09영어 통역
- 언어 : 영어
- 봉사일자 : 2008. 3. 9.
- 통역요청인 : Tassa
- 통역요청 내용 :
이태원에 머물고 있는 분으로, 택시로 압구정에 이동한 뒤 디지털 카메라를 택시에 두고
내렸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합니다. 경찰에 연락해 분실 신고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사안
자체가 경찰에 신고할 정도가 아니라서 어느 선까지 경찰이 받아줄까 좀 걱정이 됐습니
다. 핸드폰으로 112를 눌렀더니 제가 살고 있는 지역 경찰서와 연결이 되더군요. 그쪽에
서 서울경찰청 번호를 줘서 다시 그곳에 연락을 했더니 그쪽에서는 다시 압구정지구대로
연결을 해주었구요. 결국 그분이 유일하게 기억하고 있던 가게 이름이 청담지구대 관할임
을 알게 되어 그곳 번호를 받았습니다. 청담지구대에 연락을 했더니만은.... 전화로는 접
수가 안 되고 지구대에 직접 방문해서 접수를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 통역 후 해결내용 : 혹시나 해서 요청인의 번호를 적어두었던 터라, 그분께 다시 전화
를 걸어 그간의 상황을 말씀드리고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청담지구대로 가보라고 했습니
다. 그래도 다행히 자신이 탑승했던 택시의 번호가 생각이 났다면서 그게 도움이 될지에
대해 묻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해주었구요. 혹시 지구대에 가서 영어 도움이 필
요하면 다시 한 번 BBB에 연락을 하라고 했습니다.
- 기타 사항 :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한국의 관공서는 정말 일 미루는 데에 선수인 것
같습니다. 위에 요약해서 적어놓기는 했지만, 청담 지구대로 연결이 되기까지 거의 한 시
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요청인 입장에서는 그 한 시간동안 얼마나 답답했을지...
압구정지구대에서는 BBB 활동을 전혀 모르는지, 저를 일종의 브로커로 생각해서 BBB에
대해 이것저것 캐묻기도 했습니다.(결과적으로 홍보가 되기는 했지만, 입맛이 쓴 것만은
사실입니다.) 관공서에 좀 더 BBB에 대한 홍보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필요한 것들은 대충 해드린 것 같긴 한데... 뭔가 미진한 느낌은 계속 듭니다. 요즘이
야 뭐 디카가 그리 값나가는 물건 취급을 받진 않지만, 그래도 본인이 한국에 머물면서 찍
었던 추억들이 사라졌다는 사실이 더 큰 상실감으로 느껴지는 것 같더군요. 모쪼록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