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한옥 / 영어

2018.10.21

파출소에 분실신고 확인차 방문한 싱가포르 여성의 억울한 사연

#경찰서#사건/사고
강남경찰서 신사파출소에서 걸려온 전화였습니다. 한 싱가포르 여성 관광객이 2일전 명동에서 메고 있던 배낭이 칼로 찢겨지고 안에 있던 COACH 장지갑(싱가포르 돈 500 달러, 한국돈 50만원이 들어 있었음)을 도둑 맞았는데 이를 2일 전 신사파출소에 분실신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때 경찰관이 분실신고증도 주지 않으면서 호텔에 가 있으면 전화를 준다고 했는데, 본인은 23일 출국이라 급한 마음에 다시 동일 파출소를 방문했는데 분실 접수도 안 되어 있어 약간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오늘 전화 한 경찰관은 “접수 안 한 것에 대한 언급은 더이상 안하겠다”라며 다시 분실접수를 진행하고 분실접수증을 발급해 주었는데 이번에는 분실접수증이 한국어로만 되어 있어 싱가포르 여성분이 난감해 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그렇게 의도적으로 도난당한 것은 사실 찾기가 매우 어렵고, 경찰서 분실접수증으로 여행자보험으로 청구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해 주기는 했는데, 대한민국 경찰 관공서에서 영어로 분실접수증이 발급이 안 된다는 것은 요즘같은 시대에 조금 개선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2일전에 분실접수 받은 경찰관이 분실접수를 대충하고 시스템에 접수도 안 해 놓고 오늘 접수받은 경찰관은 그렇게 된 것에 대한 사과나 설명도 안해줬던 것은 직무유기인 것 같은데, 한국인 통역관으로 외국인에게 너무 부끄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