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희 / 중국어

2018.11.01

남편과 아이들을 찾아주세요...

#택시#사건/사고

11월 1일 우선 봉사 신청 네 시간(10:00~14:00)을 했는데 여섯 건의 요청이 있었다.

 

1. 10:25분. 전남 광주 조선대학병원에서 직원이 중국인 환자와의 소통을 위한 요청이 있었다. 입원 중인 환자 보호자에게 병원에서 제공하는 밥을 먹지 않을 것인지 물어봐 달라고 했다. 보호자는 한국 음식이 맞지 않아 집에서 가져다 먹겠다며 사양했고, 직원은 환자가 아직 치료 중이니까 딱딱한 것이나 된 것은 금하고 연하고 소화가 용이한 음식을 먹으라고 설명하니 보호자는 잘 알았다며 통화를 종료했다. 

 

2. 10:50분. 수원서부경찰서에서 경찰이 노상에서 행인을 폭행한 중국인을 연행, 심문 중 먼저 무슨 이유로 행인을 폭행했느냐고 물었는데 중국인은 “나도 모르겠다. 너는 누구냐. 뭐하는 거냐...” 등 술 취한 듯 일부러 고의로 그러는 것인지 정신병자처럼 횡설수설하는 터라 그대로 전하니 경찰은 심문이 안 될 것 같다며 알았다며 통화를 종료했다. 

 

3. 11:41분. 경기도 서수원버스터미널에서 직원이 중국인에게 이곳에는 구미 가는 버스가 없으니 수원터미널에 가서 타라고 전해달라고 했다. 전달 받은 중국인은 잘 알았다며 고맙다고 했고 통화는 곧 종료되었다. 

 

4. 12:00시. 서울 그랜드호텔에서 중국인 승객을 태운 택시 기사의 요청이 있었다. 호텔에서 출발할 때 택시 두 대로 일가족이 나누어 승차했는데 목적지는 남대문 시장으로 출발, 오는 도중 길을 잘못 들어 앞 차를 놓치고 현재 회현역에 도착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승객을 바꾸어 주었다. 승객은 홍콩에서 온 여행객으로 남편은 앞 차에 아이들과 타고 있는데 한국 방문 처음이고 전화도 갖고 있지 않아 연락이 안 되는데 어디 가서 찾느냐며 몹시 당황하고 있었다. 기사에게 앞 차의 번호를 알고 있는지, 앞 차와 연락할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았으나 기사 역시 자신은 개인택시로 앞 차와는 전혀 알 수 없다고 했다. 앞 차도 이미 남대문 시장에 와 있어도 넓은 시장 어느 노상에서 만날 수 있을지 서로 난감한 상황이었다. 우선 경찰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경찰에 신고해서 위의 상황을 설명 드리고 경찰 전산망이나 지구대 혹은 파출소에 신고 접수 된 것을 확인하며 찾아보기로 하고 이러한 내용을 승객에게 설명 드리고 기사가 경찰에 신고할 터이니 잠시 기다리라고 하니 승객은 마음을 진정시키며 잘 알았다며 속히 남편과 아이들을 찾아 달라고 부탁하고 통화를 종료했다. 

 

5. 12:55분. 제주 휴대폰 매장에서 직원이 내방한 중국인이 무슨 일로 왔는지 확인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는데 고객은 전화비 납부하러 왔다고 했고, 직원은 잘 알았다며 통화를 종료해 했다.

 

6. 13:53분. 벨이 울려 바로 받았는데 응답 없이 고객이 전화 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