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희 / 중국어

2018.11.02

112에 신고 좀 해주세요...

#해외#사건/사고
11월 2일 우선 봉사 신청 네 시간(16:30~20:30)을 했는데 다섯 건의 요청이 있었다. 1. 16:46. 제주도에서 중국인 승객을 태운 택시 기사의 목적지 확인 요청이 있었는데 승객은 중문시장을 가겠다 했고 기사는 잘 알았다며 통화를 종료했다. 2. 16:48분. 경기도 부천시 원미동 상동지구대에서 내방한 중국인이 무슨 일로 왔는지 알아봐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중국인은 위조지폐에 대해 신고하려는데 몇 마디 통화 후 연결이 매끄럽지 않아 짤막하게 전달 후 통화를 종료했다. 3. 17:03분. 중국 강소성 미엔린강에서 중국인 여자(장미아오)가 한국경찰에 실종된 남편을 대신 신고해 찾아달라는 요청을 해왔다. 지난 10월 23일 마지막 통화 후 남편과 연락이 끊겼는데 한국 경찰에 국제전화를 이용 112에 신고했으나 언어가 통하지 않아 bbbkorea를 이용하게 되었다고 했다. 우선 남편의 이름(金懷勇)과 생년월일(1987.11.13.), 전화번호(010-3260-0000)를 확인했다. 서울 대림동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신이 한국으로 가서 직접 찾으려면 준비하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이미 실종 된 지 일주일이 넘어가는 터라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애가 타는 중이었다. 한국에 있는 친구(fengpeipei – 010-6887-0000)와 연락이 닿아 친구가 여권 사본과 사진을 가지고 한국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한국 경찰에서 신고를 받아 주지 않는다는데 무슨 일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112로 다시 신고하려 해도 언어가 통하지 않아 어찌할 수 없으니 대신 서둘러 꼭 좀 다시 신고해 달라기에 잘 알았다며 대신 신고해 주겠다고 전한 후 통화를 종료했다. 중국인 아내와 통화 마치고 바로 112에 신고 했다. 위의 내용을 설명 드리자 이 건은 중국인 아내가 자국 내 공안(公安-경찰)에 실종 접수해서 중국 공안이 인터폴을 통해 공조수사 협조가 와야 처리 가능하다고 했다. 일단 실종 접수를 받고 신고자(bbbkorea 봉사자 – 나)에게 관할지역 경찰이 출동할 터이니 경찰이 도착하면 신고 내용을 다시 설명 부탁한다며 통화를 종료했다. 잠시 후 관할지역 경찰이 전화로 상황을 다시 물었는데 위의 내용을 다시 설명 드리니 잘 알았다며 필요하면 다시 전화 하겠다고 통화를 종료했다. 잠시 후 다시 경찰이 전화했는데 실종사건 관련부서인지 청소년여성과 경찰이었다. 위의 내용을 다시 묻기에 반복해서 다시 전해 드리고 중국인 아내의 친구가 이미 1차 신고를 했다는데 신고 접수 된 것이 없느냐고 물었더니 없다기에 친구 전화번호를 알려 드리고 필요하면 다시 전화하시라 한 후 통화를 종료했다. 4. 17:40분. 서울 국립의료원에서 직원이 내방한 환자가 무슨 일로 왔는지 알아봐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중국인은 머리 뒤쪽으로 종기가 난 것 같은데 어떻게 된 것인지 치료해 달라고 했다. 직원은(의사인지 간호사인지 확인 못함) 언제부터 그랬는지, 어디에 긁히거나 부딪힌 적이 있는지, 고혈압이나 수술 등의 병력이 있거나 한국에는 여행으로 온 것인지 몇 가지 더 물었는데 환자는 환부는 2-3일 전부터 자연스럽게 발병한 것이고, 고혈압이나 과거 병력은 없으며 한국 여행 중이라고 전하자 직원은 잘 알았다며 통화를 종료했다. 5. 17:49분. 3항의 중국인 아내가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다시 전화했다. 3항의 내용을 설명 드리고 경찰이 했던 설명 중 중국 공안에 먼저 실종 신고해서 인터폴을 통해 한국 경찰과 공조 수사 요청을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고 전하니 중국 공안에 신고해서 언제 한국 경찰에 수사협조 의뢰하고 그럴 시간이 있겠느냐며 당장 실종 된 남편은 한국에서 어떤 상황인지 모르는데 한국경찰이 발 벗고 나서야하지 않겠느냐며 하소연인데 통역자 입장에서 달리 뭐라 위로드릴 말이 없어 우선 신고 접수했느니 기다려 보자고 하니 잘 알았다며 통화를 종료했다. 경찰에서는 다시 연락이 없는데 어떻게 잘 진행되어 실종된 남편이 무사히 아내와 연락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