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희 / 중국어
2018.12.05피아제 시계 수리 비용에 대한 파렴치한 상술...
12월 5일 오전 우선 봉사 신청 네 시간(10:00~14:00) 했는데 여섯 건의 요청이 있었다.
1. 10:24분. 경기도 일산 경찰서에서 중국인이 무슨 일로 왔는지 알아봐 달라고 했다. 중국인은 어제 오후 3~4시 사이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환전상에게 우리은행 계좌에서 한국 돈 4,900,000원을 농협계좌로 이체한 후 약속된 환전액 인민비(중국돈)를 아직 못 받았는데 사기 당한 것 같다고 했다. 환전상하고는 일면식 없이 인터넷을 통해 알았지만 송금한 농협계좌를 통해 찾아달라고 했다. 경찰은 관련 부서에 인계하겠다 한 후 통화를 종료했다.
2. 10:41분. 서울 명동의 시계 수리 점에서 내방한 중국인 고객과의 수리비용에 대한 흥정 문제로 요청을 하였다. 시계는 피아제명품이라면서 수리비용으로 한국 돈 3,500,000원이고 기간은 열흘 정도 소요된다고 했다. 고객은 너무 비싸다며 수리를 주저했는데 주인은 2,600,000원, 다시 2,000,000원, 1,800,000원, 1,000,000원까지 내렸는데 고객은 600,000 정도이면 수리하겠다고 최후로 제시했고 주인은 1,000,000원에서 더 이상 내리지 않아 결국은 수리를 포기한 후 통화가 종료 되었다.
고객은 전에 롤렉스시계를 1,000,000원에 수리한 적이 있었고 주인도 단골 고객이라 최소한으로 내린 것이라며 그 만큼 수리가 까다롭고 어려운 것이라 했는데 불과 몇 분 사이에 수리비용이 이렇게 차감되는 것이라면 이게 정상 거래인가 싶었다. 고객은 피아제 시계를 홍콩에서 중국 돈 4~5만원 수준에서 구입했다고 하는데 수리비용이 그렇게 비싸면 어디 고치겠느냐며 설레설레 몹시 못마땅했다.
명품시계 하나에 일천만 원대에 거래 되고 수리비용으로 그만큼의 가격이 흥정된다는 것이 일반 서민들 입장에서는 빈부의 극심한 편차에 궁색한 살림살이가 씁쓸하지만 어차피 그것이야 가진 자들이 누리는 그들만의 부귀이니 가난한 서민이 그것을 왈가불가할 상황은 아닌데 시계 수리 점의 몇 차례 수정 제시는 통역자의 중재를 이용한 그들만의 파렴치한 상술에 허허로운 탄식을 금할 수 없었다.
3. 10:53분. 벨이 울려 바로 받으려 했는데 끊어 짐. 고객 통화 취소.
4. 11:11분. 택시 기사가 요청했는데 중국인 승객하고 소통이 안 돼 전화 거는 사이 승객이 이미 하차했다며 다음에 다시 필요할 때 걸겠다며 통화를 종료했다.
5. 13:05분. 서울 홍대 입국에서 중국인 승객을 태운 택시 기사의 요청이 있었는데 승객은 쇼우이잔호텔을 가겠다 했는데 상호가 분명치 않아 주소와 전화번호 등을 확인하여 위치를 파악한 후 찾아가 보겠다며 통화를 종료했다.
6. 13:43분. 서울의 병원에서 중국인 환자 산재 처리과정에서 병원비 추가 납부 건으로 직원이 요청했는데 내일이나 모레 수령하게 될 휴업급여에서 미 완납된 병원비 일백만원을 납부해 달라는 말을 전달하자 중국인은 잘 알았고 그렇게 하겠다며 통화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