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아름 / 일본어
2018.12.06인천공항 테러상황실에서의 요청 전화
테러 상황실이라고 해서 괜히 겁을 먹을 정도로 두려웠으나 내용은 그렇진 않았네요.
일본인 여성 승객이 여권과 핸드폰(아이폰)을 분실해서 cc tv를 좀 보여달라고 찾아왔던 길...
여권은 언제 어디서 잃어버렸는 지를 모르는 상황이었고, 친구와 함께 일본으로 귀국하던 길이었는데 여권이 없어짐을 알고 친구만
먼저 보내고 본인은 cctv에 혹시 찍혀 있지 않을까해서 여기 상황실에 찾아왔던 모양입니다. 이 상황실에 들르기 전에 여권의 유무를 다시 확인하려고, 공항 내의
벤치에 앉아 캐리어를 열고 짐을 뒤져(약 10분 간 소요했다 함) 보았지만 찾지 못하고 오히려 아이폰마저 없어진 사실을 알아챈
상황이었어요. 여권은 언제 어디서 흘렸는 지를 모르니 찾을 방법이 없어 임시 여권을 받으러 대사관에 가야할 처지였으나 핸드폰이 없어져
아무 일도 못하겠어서 혹시 공항 경찰서에서 도와줄 수 있지 않나 했지만 테러 상황실 직원분은 구체적인 대처 방법을 몰라 우선 Information
Desk로 가서 안내를 받도록 권했구요, 아이폰의 추적을 위해 cctv를 돌려보았는데, 앉아 있었다는 벤치가 부근에 있는 핸드폰 충전대에 가리워져서
핸드폰처럼 작은 물건은 영상으로 확인이 안되더랍니다. 그 cctv라는 것이 멀리서 테러 상황같은 것을 관리하는 카메라라서 지갑이나 여권,
핸드폰 같은 작은 물건은 영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데다 충전대에 가려진 사각 지대에 핸드폰을 놓았던 상황이라 찾을 길이 없는 듯합니다.
사건 상, 결론적으로 핸드폰 건은 일본에 돌아간 후에 통신사로 전화해 정지시킬 것을 권했고, 여권은 일단 안내 데스크로 가서 안내를 받아서
임시 여권을 발행받도록 할 것을 권했네요. 장장 50여 분에 걸쳐 통역을 했는데, 안됐다는 맘이 지워지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