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 / 인도어(힌디어)

2019.01.17

외국인 노동자 신체문제로 귀국 제안

#직장#외국인_노동자
네팔인 외국인 노동자 (힌디어를 하는)를 고용하고 있는 한국인 사장님께서 전화가 왔습니다. 네팔 노동자가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 등을 극심하게 보였고, 사장님이 새벽에 응급실을 두세어번이나 데리고 가야했다고 합니다. 이런 일이 약 6개월 정도 반복되어 의사선생님은 노동자에게 MRI정밀검사를 받아봐야 한다는 소견을 내렸고, 산재에 해당되는 일이 아니라 외국인고용센터에서는 해당 노동자가 본국에 들어가서 검사를 받고오는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합니다. 위 사항을 통역 해줬는데, 당사자는 고국에서 멀리 한국까지 와서 일을 하고 있는데 네팔로 돌아가라는 말에 겁을 먹은 듯한 목소리였습니다. 계속해서 (일시적인 증상만 없애주는) 약을 먹어보겠다고 하면서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을 거라고 하더라고요... 사장님 입장에서는 같이 일을 해야하는 상황인데.. 몸이 아픈 사람을 데리고 하다보면 안 좋은 일도 생길 수 있다는 걱정에 강력하게 귀국 얘기를 해주되,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 검증되면 다시 일을 시켜주겠다고도 하시며 통역을 요청했습니다. 노동자분은 계속 비용 등의 문제를 언급하며 일주일 정도 약을 먹으며 지켜보겠다고 하였고, 직원의 건강과 회사를 위해 이 부분에 있어 강력하게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 사장님은 이런 문제가 재발하면 본국 귀국을 약속하는 서약서에 서명을 해줄 것을 요청 하며 마무리 되었습니다. 지난해 11개월 가량 인도에 있다가 한국에 온지 한달이 되었는데 이번 통화로 오랜만에 힌디를 쓰며 저 나름대로 생각이 많았네요.. 대규모 집단 등에는 문화차이 등에 요하는 내부적인 가이드라인과 노하우 등이 있겠지만, 이와 같은 컨디션에서는 어려움이 따르는 게 당연한 듯 합니다. 인도를 포함한 인도 주변국 사람들과 한국 사람들간에 사고방식을 사전에 이해하고 서로 소통을 할 때 어떤 점을 유의해야하는 지 등을 알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나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