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oo / 영어

2019.02.04

아이들 옷을 직접 기부하고 싶다는 미군

#자택#생활안내
용산기지의 한 미군으로부터 18세 미만의 아이들 옷을 근처 고아원에 직접 기부하고 싶다며 30-1시간 이내 운전해서 갈 수 있는 고아원을 찾아줄 수 있냐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동사무소나 길에 있는 헌옷수집박스에 넣는 것을 권유해 봤으나 꼭 직접 기부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원칙상 개인전화 번호를 서로 교환해서는 안 되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 미군의 마음이 너무 예뻐서 제가 인터넷으로 확인하고 개인 전화로 알려주기로 하였습니다. 인터넷상에서 보니, 후암동 쪽에 보육원이 하나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보육원에 전화해서 사정을 이야기하니, 보육원 쪽에서는 아이들이 상처받고 하기 때문에 요즘은 중고 옷은 받지도 않고 입히지도 않고 모두 새 옷을 입힌다고 답하였습니다. 이에 해당 미군에게 상황을 알려주고 당신의 아름다운 마음과 의도는 충분히 알고 있으니, 근처의 “아름다운 가게”나 미군기지 내 “중고상점”에 기부하라고 다시 조언을 주었습니다. 세상에 아직 좋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