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oo / undefined
2008.04.09택시 타기 전에..
- 언어 : 중국어
- 봉사일자 : 2008. 04. 07
- 통역요청인 : 중국인
- 통역요청 내용 : 한 중국인 젊은 남자분이 전화를 하셔서 택시 기사분께 강변역
으로 데려다 달라고 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통역 후 해결내용 : 중국분의 말을 전하기 위해 기사분을 바꿔 달라고 하였는데, 그
택시기사분 왈 "이 중국사람을 태운 회사 사람은 부평역에 데려주라고 했다" 는 겁니
다. 아마 회사일로 공무차 온 중국분인 것 같았고, 아마도 그 중국분이 개인적인 용무
로 강변역에 가려는 상황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거기가 어디냐고 물었더니 "인천"이랍니다. 인천에서 강변역까지 택시를 타면
돈이 너무 많이 나올 것 같아 중국분께 "혹시 택시비를 개인적으로 내는 거냐, 아님
회사돈으로 내는거냐. 강변역까진 너무 멀어서 택시비가 많이 나올 것 같다. 혹시 개인
이 내는 거라면 지하철이 낫겠다"라고 했더니, 약간 민망한 어투로 "회사가 지불한다"
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갑자기 "그럼 서울역까지 데려다 달라고 해달라"고 말을 바
꾸길래 왜 그러냐고 했더니 거기에 자기의 숙소가 있답니다. 그냥 개인용무를 안 보고
숙소로 가려나 보다 하고.. 알았다고.. 기사분께 말씀드리겠다고 했더니 이 중국분이
잠깐 머뭇하더니.."아니다. 그냥 지하철 타고 가겠다." 며 끊었습니다.
- 기타 사항 : 물론 끊을 때 고맙다며 인사를 하고 끊었지만, 내가 뭔가 잘못했나.. 하
는 찝찝한 마음이 들더군요.. 괜히 남의 일에 간섭해서 자존심 상하게 한건가.. 싶구요
.. 그래도 한편으론 회사돈이라고 택시비를 펑펑 쓰려는 건 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
구요. 어쨌든, 그 분, 기분 상하지 않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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