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호 / 중국어

2019.02.20

경찰과 함께 직업소개소를 찾은 중국인 아주머니

#경찰서#외국인노동자
부천 소사경찰에서 경찰서를 찾아온 중국인 아주머니의 말을 통역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아주머니에게서 들은 얘기를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전화를 하신 중국인 아주머니는 얼마전 직업소개소에 15만원을 주고 직업을 알선 받았음. 소개 받은곳의 환경이 열악해 도저히 일할 수 없어 다른 곳을 소개해 달라 하였으나, 직업소개소에서는 다른 곳을 소개받으려면 다시 15만원을 내라고 하여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에 경찰서에 오게 되었음. 아주머니는 처음 직업소개소에 조선족 친구와 함께 가서 사장과 얘기했으며, 그 때 처음 소개 받은 곳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쩌냐고 물어 봤었고, 당시 직업소개소 소장이 분명히 얘기하길, 그럴 경우 다시 다른 곳을 찾아 주고 또 맘에 안들면 다시 다른 곳을 찾아주겠다. 그러고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수수료 1만원만 제하고 나머지 14만원은 환불해 준다고 하였다고 함. 위와 같이 통역하고 경찰이 같이 직업소개 사무소로 동행하겠다는 것 까지 전달한 후 1차 통화가 끝남. 10여분 후에 2차 통화가 되었는데, 경찰 분 얘기는 직업소개소 소장과 이 아주머니의 얘기가 달라 판단이 어렵다는 것. 소장은, 면접에 가지 않거나 출근 하기로 결정이 되면 소개비는 환불이 안된다는 것을 분명히 통지하였으며, 근로계약서도 본인의 서명으로 체결하였다는 것 임. 이에 아주머니는 1차 통화에서 얘기했던 것을 반복하며, 애초에 소장이 그런 식으로 얘기를 했다면 15만원을 지불하지 않았을 것이고, 별도로 질문까지 해서 다시 소개받는 것, 환불 해 주는 것을 재차 확인했는데 지금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사람을 속이는 것이다! 라고 하였지만 경찰은 두 사람의 진술로만 상황을 판단 내릴 수 없어 중국분에게 고용지원센터와의 상담을 권유하고, 다시 경찰이 필요할 경우 부천 소사 경찰서로 연락 주라고 하며 두 곳의 연락처를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남편과도 상의(중국 아주머니의 남편이 한국 사람)를 해 보라고 하는 것을 아주머니께 전달하고 통역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