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만 / 포르투갈어

2019.03.01

새벽 봉사

#경찰서#사건/사고
곤하게 잠을 자고 있던 2019년 2월 26일 02시 25경 경찰 지구대에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브라질 여성과의 통역이었다. 오래 만에 받은 전화였다. 경찰의 부탁은 브라질 여성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듣고 설명을 해 달라는 것이었다. 내용을 들어보니 한국에서 일을 하고있는 친구에게서 같이 일하자는 제안을 받고 항공권을 보내주길래 4개월 전 한국에 입국하여 일을 한다는 것이 매춘을 강요당하였고, 온갖 굴욕과 폭력적인 학대로 더 이상 견디지 못하여 브라질로 귀국을 하려고 하니까 고용주가 한국에 입국할 때 보내준 항공권 대금을 지불하라고 해서 5백만원을 갈취 당하고도 보내주질 않아 며칠 전 그 곳에서 탈줄하여 서울에 있는 친구집에 숨어있었는데 오늘 갑자기 고용인 패들이 한국여성 통역인을 대동하고 들이닥쳐 자신과 함께 있던 친구들을 사정없이 주먹과 발로 폭력을 가하기 시작하였는데 친구 중에 한 명이 고함을 지르니까 옆집에서 경찰에 신고를 하여 이렇게 지구대에까지 오게 되었고 그 두목은 자신의 여권을 빼앗은 채로 도주를 하였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폭행에 가담했던 두 명은 체포가 되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내용을 경찰관에게 설명을 하여주니 알았다고 하며 지금 경찰서에서 포르투갈어 통역관이 와서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듣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통화가 10여 분이 지난 후 다시 끊어진 잠을 청하였는데 엎치락뒤치락하다가 04시 30분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하였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모든 것이 잘 해결되어 무사히 그들의 조국으로 귀국하였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