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희 / 중국어
2019.03.06분실 하신 건가요? 도둑맞은 건가요...?
3월 6일 오후 우선 봉사 신청 네 시간(13:01~17:01) 했는데 여섯 건의 요청이 있었다.
1. 13:02분. 부산 KT플라자에서 직원이 중국인과의 소통을 위한 요청이 있었다. 사용하는 핸드폰은 1년에 2번 정지가 가능하고, 정지 시에는 할인액 2500원을 받지 못하며 정지 기간에도 기본료 3850원은 납부해야 된다는 내용을 전달하자 고객은 잘 알았다며 그렇게 하겠다 한 후 통화를 종료했다.
2. 15:50분. 전주 완산 서부지구대에서 경찰이 내방한 중국인이 무슨 일로 왔는지 알아봐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중국인은 숙소에서 현금 일백팔십만 원을 잃어버려 신고하러 왔다고 했다. 돈을 어디에 두었는지 잃어버린 것인지 누가 훔쳐간 것인지 알아보니 돈은 숙소에 있었고 분실한 것인지 누가 가져갔는지 명확히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경찰은 일단 알았다며 필요하면 다시 전화하겠다 한 후 통화를 종료했다.
3. 15:59분. 2번 항의 경찰이 다시 전화해서 몇 가지 사항에 대해 다시 알아보는데 숙소에는 누구와 같이 있었는지, 그들의 인적사항이나 전화번호, 어디에 근무하며 언제 돌아오는지 등에 대해 물었다. 두 사람이 같이 더 지내고 있는데 한 사람은 조선족으로 현재 현장에 나가 일을 하고 있고, 다른 한 사람은 내몽고 사람이라고 했다. 두 사람 중 누군가 자기 돈은 가져간 의심은 들지만 확증은 없다고 했다. 외국인등록증을 가지고 있느냐고 물으니 본인은 불법체류자라 외국인등록증이 없다고 했다. 경찰은 중국인이 알려준 동숙인 조선족 사장에게 전화 후 통화가 연결 언어 소통이 가능해 지자 필요하면 다시 전화하겠다 한 후 통화를 종료했다.
4. 16:17분. 인천공항 소재 병원에서 직원이 중국인과의 소통을 위해 요청하였는데 중국인은 연세가 지긋한 할머니로 횡설수설 대화가 불가능했다. 직원은 할머니가 어디 몸이 불편해 온 것이 아니라 정신이상 상태로 보여 보호소에 안내하겠다며 통화를 종료했다.
5. 16:27분. 서울 중부경찰서 소속 경찰이 신고 받고 출동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중국인과 소통을 위한 요청이 있었다. 게스트하우스 주인도 중국인이고 투숙했던 사람도 중국인인지라 양쪽 이야기를 들어보니 주인은 손님이 게스트하우스 퇴실 이후에 다시 들어와 잠은 자지 않았더라도 얼마동안 머물렀으면 그것에 상응한 비용을 내야한다고 했고, 투숙객은 잠시 들어왔다가 간 것인데 무슨 비용을 내느냐는 실랑이였다. 경찰은 이 문제는 형사 사건이 아닌 민사 사건임으로 경찰이 관여할 상황이 아닌바 두 사람이 원만히 상의해서 마무리 지으라 전하자 두 사람은 잘 알았다며 그렇게 하겠다 한 후 경찰이 철수하는 것으로 통화를 종료했다.
6. 16:47분. 서울지역 택시 기사가 <목적지까지 잘 모시겠습니다>를 중국어로 “奉陪到目的地” 혹은 “安全到目的地” 중 어떤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느냐고 물어왔다. 일반적 구어(口語)로는 후자가 상용되니 그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전하자 잘 알았다며 통화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