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빈 / 러시아어

2019.03.11

핸드폰 분실신고

#경찰서#분실신고
울산 본동 파출소에서 통역 요청이 왔습니다. 카자흐스탄 여성분이 우즈베키스탄 남성분과 모텔에 갔는데 핸드폰 두개가 사라진 상황이었습니다. 경찰분은 여성분이 새벽에 술을 사러 갔다는데 어떤 가게에 갔는지, 혹시 가게에 놓고 온 건 아닌지, 또 여성분이 말한 핸드폰 번호가 다른 사람 명의로 되어있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여쭤봐달라고 하셨습니다. 여성분은 모텔에 2일 머물렀고, 새벽 3시경 가게에서 맥주와 딸기 등을 사서 바로 모텔로 들어가서 인스타그램, 영화 등 핸드폰을 하다가 오늘 아침에 일어났는데 남성과 함께 본인 핸드폰 2대(6s+,10x)와 에어팟이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경찰분은 남성분과 교제한지 얼마나 됐고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 여쭤봤고, 여성분은 3개월 사귀었고 대구에서 알게됐드고 했습니다. 남성분의 집, 대학을 알지만 한국어로는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경찰분께 온 두번째 전화로는 연락 가능한 연락처와 주소, 한국어가 능숙한 지인이 있는지, 직업과 한국에 오게 된 경위를 여쭤보았습니다. 여성분이 핸드폰을 다 잃어버렸고, 한국어가 능숙한 친구와 함께 살고 있는데 한국어로 주소나 연락처는 잘 몰라서 집으로 가봐야 알 수 있다고 했으며, 카자흐스탄에서 남편이 살해당하고 신변에 위협을 느껴 G-1비자로 한국에 입국한 것이라 말했습니다. 핸드폰을 잃어버린 작은 사건이지만, 한국에 입국한 경위와 한국어를 잘 몰라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