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아름 / 일본어
2019.03.15남대문 경찰서에서...
통역 요청 전화가 왔어요. 일본인 여성 2인이 와서 가방을 쓰리 당했다고 하는데 디테일한 사항좀 여쭤봐달라고...
한 명은 전화를 받고, 한 명은 옆에서 듣고 있는듯한 상황이었어요. 내용은:
동대문구 광장시장에 아이 3명을 데리고 택시를 타고 가서 내린 후, 짐을 잠시 내려놓고서 아이를 베이비 카에 태우려고 하던 중에
내려놓은 자신의 토트백을 누군가가 집어갔다는 내용이에요. 출국이 오늘밤이라는데, 경찰서에서는 분실신고를 하길 원하느냐
도난신고를 하길 원하느냐를 묻는데, 피해자인 일본 여성은 도난 신고를 하고싶은 눈치였어요. 그런데 분실신고는 접수되는대로 바로
증명서류를 발급할 수 있지만, 도난 신고는 오늘이 금요일이고 관할서가 아닌 남대문 경찰서라서 이관하고 담당자가 접수하고 사건 사고의
사실 확인 등을 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답변이었고, 차라리 관할서인 혜화 경찰서(종로4가)로 직접 가시면 처리하는데 시간이 빨라질 수 있다고
하여 전달하니, 혜화서로 가실 모양이던데, 혜화서에 가셔서 처리가 잘 되었는 지 아직 그 경찰서에서는 다시 걸려오지 않았네요.
거리 상으로 멀지는 않다고 하지만 오늘 밤 비행기를 잘 타실 수 있을 지 걱정도 됩니다.
p.s. 그 여성의 가방 안에는 아이패드 3개와 아이들 과자와 기저귀 등등이 들어있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