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영 / 중국어

저는 병원, 경찰서 모두 전화를 받아보아서 이번처럼 병원에서 출동한 경찰관이 전화주는 경우는 그닥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또한 예전에 한국인-중국인 부부 싸움 중에 통역요청도 받아보아서, (거의 한시간 통역) 역시 싸움, 소란 중 통역하는 것도 그닥 문제는 아닙니다 그런데 이번 활동은 도대체 저도 너무 당황스럽네요. 성형외과에 1년전 수술을 받은 중국인이 부작용을 호소하며 병원에서 난동을 부려 경찰관이 출동한 상황입니다. 관련 통화를 지금 세차례에 걸쳐 했는데요, 일단 중국인분은 당연히 본인이 수술 피해자이니 엄청 흥분한 상태이고 제가 경찰관, 의사, 중국인 환자 사이에서 통역이 아닌 거의 상황 수습의 핑퐁을 치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런 경우. 아주 혹시 제가 통역을 거부해도 : 당연히 통역 안 하겠다 가 아니라, 해당 통역은 어렵다..식으로 해도 될까요? 제 전화를 중간에 두고 서로 싸움이 붙었는데, 전화기 속으로 싸우는 소리는 리얼하게 다 들리고 저는 전화기 안에 방치 되어 있고 경찰관이 통역하라고 본인의 말을 알려준 후 중국인 환자에게 전화기 전달하면 중국인은 자긴 듣고 싶지 않다고 던져버리고... 너무 스트레스 쌓이네요. 벽에대고 시키는거 다 통역은 하고 있지만, 영~ 결과 없는 이야기만 계속 왔다갔다 중간에서.... 제가 직장에서도 통역을 하지만, bbb통화 중에 가장 어려웠던 3번의 통화 안에 포함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