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경 / 베트남어
2019.04.04베트남 외국인 근로자, 회사를 옮기고 싶어요
3월 27일 오후 5시 58분, 한 베트남 분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통역 요청으로 베트남 분께 전화가 온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ㅎㅎ
원래는 보통 '여보세요' 로 시작하는데 이번엔 'A-lô' 하며 시작했네요
이 베트남 분은 한국의 회사에서 일하고 계시는 중이었고, 일하는 곳의 냄새가 너무 심해 머리가 아프고 더 이상 견디기 힘들다며 회사를 옮기고 싶다고 하셨어요
회사 내 한국 직원분은 아직 일한지 3개월 밖에 안 되어 옮길 수 없다, 옮기는 건 1년 후부터 가능하며 국가를 통해 온 것이므로 중도 포기할 경우 베트남으로 돌아가야 한다(회사는 그 일에 관여하지 않음) 하셨어요
다시 베트남 분은 그럼 회사 내 냄새가 없는 구역에서 일을 하고 싶다, 또 다른 문제로는 방을 옮기거나 둘 둘 나눠 쓰고 싶다 등 기숙사 문제를 얘기하셨어요
계속해서 한국 직원분과 베트남 직원분의 질문과 대답이 이어졌고, 전화를 바꿔가며 약 15분간 통역을 진행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