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아름 / 일본어

2019.04.14

I am a Japanese...

#공항#사건/사고
공항에서 일본인 여성이 전화를 해왔는데 첨엔 영어로 말을 하더군요. 내선 번호를 잘못 눌렀나 했는데 자신이 일본인이라고 하는 바람에 저도 영어로 일본어를 말할 수 있다고 하니, 그 담부터는 일본어로 말을 하더라구요. 내용인 즉슨; 자신이 그제 나리타에서 비행기를 타고 여동생이랑 함께 인천에 내리고 보니 자신의 캐리어가 공항에 도착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동생 캐리어는 찾았는데... 그 여행가방이 인천에 내리지 않고 제주 공항으로 갔다가 오늘 인천에 도착했슴을 연락 받았고, 오늘 귀국길에 찾았는데, 가방을 열어보니 안의 내용물이 마구 뒤섞여 있고 속옷 따위는 구깃구깃 구겨져 있으며 게다가 없어진 물건도 있었답니다. 해서 보상을 받고싶은 맘으로 자신의 측근에 있던 공항 직원을 뜬금없이 잡고 말을 하려니 소통이 불통... 그런데 그 직원은 자초지종을 모르는 상태에서 붙잡혀 난감하고 당황스런 상태였겠지요. 귀국 비행기편은 바로 한시간 뒤인데, 보상은 받고싶고 소통은 안되고 시쳇말로 뻘 소리만 해대는 상황... 일본 여성의 말을 전달해도 이해가 빨리 안되고 해결책도 안 나오기에, 일본 여성은 일본에 돌아가서 일본 공항에서 사실을 확인하고 보상받아도 괜찮다는 얘기를 했고, 저는 일단 가방 안이 엉망진창인 상태를 사진도 찍어놓고 공항 직원에게 열어서 상태를 보여주라고 권했더니, 그제서야 직원은 매니저에게 데리고 가서 해결해 보겠다는 의향을 보여 그리 전달했고, 매니저한테 가서도 소통이 안될 경우, 다시 전화를 하라고 했더니, 그 여성은 통화료가 걱정되는 모양이었어요. 해서 통역료는 없이 휴대전화 통화료만 일본에 돌아가면 나올 것이라고 말해 드리니, 알겠다고 하여 종료했는데, 매니저가 알아서 처리를 해주었는 지, 다시 걸려오진 않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