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아름 / 일본어

2019.04.16

용산 경찰서에서...

#경찰서#bbb_문의
통역 요청이 왔어요. 일본인 여성이 성희롱 사건을 고발하고자 왔다는데요... 3일 전부터 어제까지의 일인데, 종로 3가역 부근의 쿠브스 호텔에 묵다가 이 사건 때문에 다른 호텔로 옮긴 후에 고발 차 용산 경찰서에 갔던 것입니다. 쿠브스 호텔의 매니저란 사람이 자신의 방에 맘대로 들어와서는 섹스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섹스를 좋아 하냐고 묻기도 하고, 여성의 손을 잡고는 자신의 페니스에 갖다대고 만지게 하고 그랬답니다. 또 여성의 짐에서 브래지어를 집어들고는 컵 사이즈가 뭐냐고 묻기도 하고, 방값 60만원을 안 받을테니 섹스하자고 했고, 등등의 일로 어제는 옥신각신 했다고 합니다. 기가 막히고 기분나빠서 호텔을 바꾸고자 체크아웃할 때엔 방값 60만원을 안받을테니 이 일로 고발하지 말 것과 여행사에 후기를 절대로 적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사건을 고발하면 수사를 해야하는데, 어제까지의 쿠브스 호텔의 관할서인 종로서에서 해야 함으로 연락처를 알려줄 것을 전하고 (오늘은 이 여성이 너무 피곤해져 있고 감기도 걸려서 도저히 진술을 더이상 할 수 없다고 하여) 종로서에서 연락이 가면 직접 그리로 가서 자세히 진술할 것을 안내하고 종료했는데, 이 여성은 이 이야기를 하는 동안 엄청 짜증조로 하여 모두를 피곤하고 짜증나게 해서 기분이 안좋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