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다현 / 중국어
2019.04.23아이폰을 택시에 두고 내렸어요. (경찰서)
오늘 아침에 오늘부터 봉사시작 이라는 문자를 받았는데 첫 봉사를 빨리 하게 될 줄 몰랐습니다. 전화 오자마자 바로 긴장된 마음으로 받았는데 경찰서였습니다. 경찰분께서 중국인이 말씀 하시는걸 전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중국 여자 분께서 여행 오셨다가 삼청동 지하철역 6번출구에 택시를 타고 내렸는데 아이폰을 택시에 두고 내리셨다는 것입니다. 내일 비행기로 돌아가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경찰 분께서 분실신고 접수를 하시면서 중국 연락처와 이메일을 받아달라고 하셨고, 혹시 내일아침까지 찾으면 바로 호텔로 연락을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중국분께서 혹시 귀국 후에 찾으면 택배로 보내줄 수 있냐고 여쭤봤고 경찰 분께서 한국에서 찾으면 직접 찾으러 가는데, 해외인 경우는 잘 모르겠다고 찾았다고 연락이 오면 그 담당자분께 다시 여쭤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경찰 분이 여행자 보험있으시면 분실 신고된거 처리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여행자 보험은 없으시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걱정하고 흥분된 목소리로 중국 분께서 말씀 하셨는데, 제가 걱정하시지 말고 찾으면 바로 호텔이나 이메일로 연락드린다고 하시니 알겠다면서 감사하다고 하셨습니다. 점점 통역을 진행하면서 진정하시는 게 느껴졌습니다. 경찰분께 통역 부탁드린 내용 다 전해드렸다고 보고하고 마쳤습니다. 처음 받은 전화 통역이어서 처음에 전화를 받았을 때 중국어로 받아야할지 한국어로 받아야할지 당황스럽고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꼭 필요하신 분께 소통의 창구가 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부디 귀국 전에 핸드폰 찾으셔서 돌아가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