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진 / 영어
2019.04.23택시탄 외국인분들 통역 안내
저녁 8시반쯤 bbb 에서 생애 첫 전화가 왔네요.
마음 가라 앉히고 전화를 받았는데 침대에 뒹구르는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전화가 가서 전화기는 깜깜....
한참을 혼자 실갱이 치다가 가까스로 나이좀 되신 택시 기사분과 통화가 되서 동남아 여성 손님과 통역을 해달라고 해서 전화를 받았는데 한강을 가고 싶답니다.
휴 한강이 쫌 긴데... 그래서 한강이 좀 길어서 한강 어디냐고 물으니 관광객이 많이 오는곳으로 가곡싶다 하셔서 택시 기사분과 다시 통화를 하니 현재 있는곳으로 봐서는 반포대교 아래 둥둥새빛섬 있는곳이 좋을것 같아 하셨네요. 그래서 그곳으로 손님들에게 안내를 해드렸는대 그곳을 보고나서 되돌아갈때가 문제였습니다. 먼길을 걸어가기에는 좀 떨어져 있고 택시가 기다리고 있는곳이 아니라 돌아올 택시를 부르는게 문제 였습니다. 카카오 사용을 안하시는 분들이라 외국인 콜택시 번호도 없고 방법을 찾아보다가 손님들이 한강공원은 다음으로 미루고 남산 가는건 어떠냐고 물어보시길래 남산도 안내를 해 드렸더니 남산으로 목적지를 바꾸셨네요. 케이블카있는곳으로 갈지 걸어 올라갈 장소로 갈지를 물어보니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시겠다 해서 그곳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재밌네요. 동시에 뿌듯하기도 하고요. 우선 외국인 관광객이 사고나 안좋은 일을 겪어서 오는 전화가 아니고 즐거운 고민을 하면서 통역을 해 주는거라 기분도 좋네요.
기사님이 정말 고마워 하시는데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손님과 기사님 모두 인사하고 통화를 마쳤습니다.
첫 통역 봉사 소개 드렸는데 글을 재미없게 써서 죄송합니다.
관광객이 카카오를 사용한다면 모르지만 사용을 하지 않으면 전화할수 있는 외국인 전용 택시가 있다고는 하는데 외국인 관광택시 또는 International Taxi 라고 하네요. 전화번호는 1644-2255 이거 기사님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중 한가지를 하신다네요. 안좋은점은 내국인은 일반 미터 요금을 내지만 외국인이 이 택시를 타면 20% 할증이 있다고 하네요. 알아두는 것이 좋을지 고민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