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oo / undefined

2002.06.04

이제서야 처음으로

#택시#길안내

1. 구체적인 봉사내용을 적어주세요.(통화 시간과 구체적인 전화통화내용을 적어주세요)

1. 5월 20일경
- 몇번의 장난전화(전화를 걸어놓고 아무 말없이 끊거나, 나, 한국 사람...이라면서 끊는 전화)를 받는 것도 지칠 무렵 일반 휴대전화번호가 찍힌채로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대전에서 폴란드인을 태웠는데 가고자 하는 곳을 확실히 알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바꿔달라고 요청하여 물어본 결과 본인은 기자이고 서울에 가기위하여 대전역을 가고자 하는데 잘 알아듣지를 못한다는 다소 불평이 섞인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더군요. 택시 기사분에게 대전역으로 모셔달라고 부탁하였고 추후에 전화가 다시 안온 점으로 보아 잘 간 것으로 보입니다.


2. 6월 5일
어제밤에는 모두들 즐거워서 밤잠을 설치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간혹 TV 중계 사이사이로 허탈해 보이는 폴란드 응원단의 표정이 안쓰럽더군요. 틀림없이 술로 울분을 달랠 사람이있겠다 싶기도 하고, 저녁에 도움을 청하는 전화가 올것 같기도 한 예감에 머리맡에 전화를 두고 잠이 들었습니다.
새벽 3시경 갑자기 전화가 울렸고 (대표전화) 전화를 받자 부산진 경찰서 순찰차라면서 경찰관의 도움 요청 전화였습니다. 내용은 폴란드인이 길을 잃고 헤매이는데 호텔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화를 바꿔달라고 해서 물어보자 역시 술 한잔 하고 다니다가 일행과 헤어지고 택시를 탔는데 언어가 통하지 않아서 결국 경찰관과 만나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자신이 묵었던 곳은 롯데쇼핑센터 부근이고 호텔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곳으로 가면 바로 찾을 수 있다고 하길래 경찰관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었더니 그럼 그곳에 호텔들이 많으니 모시고 가서 찾아주겠다고 하였습니다.
혹시 전화가 다시 올까하고 기다려봤지만 오지 않은 것으로 봐서 호텔을 잘 찾았으리라 생각합니다.



2. 느낀 점이나 BBB운동본부에 바라는 점을 적어주세요.

의외로 장난 전화를 거는 사람이 많은 것 같군요. 처음에는 전화를 걸고 아무 소리가 없어서 시스템에 잘못이 있지 않나하고 문의를 드린 적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시민들이 궁금해서 전화를 하는것 같습니다.
좋은 의도로 시작한 일이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해도 앞으로도 제도적으로 정착되어 한국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