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희 / 중국어
2019.05.09CCTV를 확인해 주세요...
5월 9일 오후 우선 봉사 신청 네 시간(13:01~17:01) 했는데 세 건의 요청이 있었다.
1. 13:09분. 대구에서 택시 기사분이 중국어 회화 연습을 위해 전화하셨다. 그저께(5월 7일) 이미 통화 한 번 했었는데 “너무 비싸요, 싸게 해 주세요”를 연습하시려고 물으셨다. <너무 비싸요>는 “타이꾸이러”이고 <싸게 해 주세요>는 “피엔이이디얼” 이다. 앞에 “타이꾸이러”를 몇 번 따라 반복하시며 발음을 노트에 적으시는지 띄엄띄엄 한국어 말하듯이 하셨다. 중국어에는 성조가 있다. 높낮이인데 한국말 하듯 발음소리 적어 평이하게 말하면 뜻 전달이 적절하게 되지 않는다. “타이꾸이러”도 제대로 발음이 안 되는데 뒤에 “피엔이이디얼” 까지 알려드릴 가치가 없을뿐더러 어차피 전체 엮어서 “타이구이러”만 제대로 표현하면 외국인이 하는 중국어 굳이 “싸게 해 주세요”까지 하지 않아도 뜻은 충분히 전달된다.
통화 말미에 앱 다운 받으시면 간단한 회화는 충분히 연습될 것이라고 알려드렸는데 어쩔지 모르겠다. 제대로 연습도 안하시고 중국 가서 한 번 사용하다 의사 전달 제대로 안되면 bbbkorea 봉사자가 엉터리로 알려 주었다고 씩씩 분통 터트리지 않을까 싶다. 다음에 재차 회화 연습을 위한 전화하시면 분명하게 사양의 뜻을 전할 것이다. 개인 회화 연습을 위한 수단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이 아니라는 것을...
2. 14:48분. 인천공항 CCTV 관제소에서 직원이 중국인과의 소통을 위해 요청하였다. 중국인이 CCTV를 확인해 잃어버린 물품을 찾아달라고 하는데 면세점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나온 시간이 언제이고, 옷차림과 동행이 있었는지 알아봐 달라고 했다. 중국인은 4월 30일 밤 10:00~12:00 즈음 쇼핑할 때 상의는 핑크색 외투에 검정색 바지를 입었었고, 일행은 있었지만 면세점에서 이동할 때는 각자 필요한 쇼핑 중임으로 혼자였다고 했다. 직원은 범위가 광범위해서 찾아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확인해 보고 필요하면 다시 전화하겠다며 통화를 종료했다.
3. 15:30분. 2항의 직원이 다시 요청했는데 중국인을 CCTV에서 찾아 확인했지만 물품 잃어버린 것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확인이 안 된다고 했다. 중국인은 자기가 직접 볼 수 없느냐고 하니 직원은 개인정보보호법상 개인이 임으로 볼 수 없음으로 관할 경찰소에 신고 후 경찰 입회하에 행정절차를 마친 후 볼 수 있다고 전하니 알았다고 그렇게 하겠노라며 통화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