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희 / 중국어

2019.06.13

우선 봉사 신청 종료후에도 고객이 30분 이내에 재요청하면 처음 봉사자에게 연결이 되는가요...?

#병원#진료안내
6월 11일 20:58분 전남대학병원에서 간호사가 중국인 환자 보호자와의 소통을 위한 요청이 있었다. 환자의 상태가 안 좋아 시술을 해야 하는데 보호자가 동의하지 않아 상태가 더 악화되면 호흡곤란으로 인한 생명이 위급한 상태임으로 보호자를 설득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폐에 물이 차서 관을 심은 뒤 물을 빼내는 시술로 오늘 밤 안에 반드시 시술을 해야 한다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보호자는 60대로 보이는 할머니인데 현재 남편의 상태는 그런대로 견딜 만 한 데 꼭 시술을 해야 하느냐고 거부의 속내를 강하게 전해왔다.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인지할 수 없는 통역자 입장에서는 병원에서 말하는 위급 상황을 공감하여 보호자에게 당장 시술을 하지 않으면 환자의 상태가 호흡이 곤란해질 만큼 위급하니 몇 번의 간곡한 권유를 통해 다행히 시술을 동의하는 허락을 받았다. 간호사는 곧 시술 준비를 하겠고 시술이 진행되면 그 때 다시 전화하겠다며 우선 통화를 종료했다. 환자의 시술 전에 의사의 시술에 관련된 몇 가지 고지가 있었다. 시술에 대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폐에 손상이 있겠지만 일시적인 것이니 곧 나아질 것이고 기침을 자주 하게 될 것인데 관리를 잘 하고 관을 심는 시술로 30분 정도 소요되며 부분 마취로 환자와의 소통은 가능하며 관을 심은 뒤 물은 매일 빼내는 치료가 이루어 질 것이고 통증은 어느 정도 유발되며 항생제를 통한 치료가 병행될 것이며 만에 하나 시술이 잘못되면 재 시술을 시도할 것이라는 등의 설명과 이러한 일반적인 내용이 기술된 동의서에 서명을 하시라고 했다. 내용이 길어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설명이었기에 천천히 알아들을 수 있게 전달 후 동의서에 서명하시겠냐고 여쭈니 보호자는 동의서에 서명을 하면 시술 후 어떤 부작용이나 예기치 않은 돌발 상황에 대한 책임은 병원은 없고 환자가 다 감당해야하는 것이냐고 물어왔다. 예민한 부분이었지만 어느 병원이든 수술 전에 보호자의 동의서 서명은 그러한 부분까지 다 받아들이는 형식 이였기에 당장 위급한 환자의 시술이 중요함으로 잘 판단해서 결정하시라고 전하니 보호자는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님으로 남편과 상의 후 결정해 알려주겠다고 했다. 보호자와 환자의 상의 시간이 길어지자 의사는 결정이 되면 다시 전화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통화를 종료했다. 그 때가 이미 밤 10시를 넘긴 시간이었다. 전화 받은 것이 우선 봉사 신청시간 거의 끝나갈 시간(21:32분)이었는데 통화 종료 후 다시 요청은 없었다. 상의 후 동의서에 서명하고 시술이 진행되었는지, 동의하지 않음으로 시술을 포기했는지 알 수는 없다. 그리고 혹 우선 봉사 시간이 끝났기 때문에 30분 이내에 재요청을 했어도 처음 봉사자에게 연결이 안 되고 다른 봉사자에게 연결이 된 것인지 역시 알 수는 없다. 다른 봉사자에게 연결이 되었으면 앞뒤 상황모르고 통역하느라 어려웠을 터이고, 병원이나 보호자 역시 처음부터 다시 설명하느라 난감했겠다 싶다. 어쨌든 시술이 잘 되어 위급한 상황을 넘겼으면 싶고 혹 정확히 알 수 없지만 bbbkorea 시스템도 우선 봉사 신청 시간 종료 후 30분 이내의 재요청은 처음 봉사자가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