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인 / 프랑스어

2019.07.09

900유로 분실

#공항#사건/사고
인천공항이라며 불어 통역 가능하냐며 바꿔준 분은 알고보니 빠리 사는 몽골 국적 남자분이었다. 동대문에서 인천공항까지 왔는데 900유로가 없어졌다고 한다. 오늘 정오 모스크바 거쳐 스톡홀름으로 가야한다고...질문을 해도 아랑곳 않고 본인 얘기만 늘어놓았다. 문득 이분한테는 몽골어가 더 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내로 돌려주고 몽골어 통역 번호를 누르게 하고 끊었다. 근데 얼마 안 있어 다시 전화가 왔다. 몽골어 연결이 안 되고 신호가 가다 그냥 끊어진다고... 공항관계자 요청대로 몇가지 질문을 다시 해봤지만 이해를 못하는 눈치였다. 또 본인 얘기만 하다가 마지막으로 감사하는 얘기만 몇번 하고는 그냥 가버렸다. 공항관계자는 괜찮다고 했지만 마음은 참 불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