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oo / undefined
2002.06.04터미널에서
1. 구체적인 봉사내용을 적어주세요.(통화 시간과 구체적인 전화통화내용을 적어주세요)
6월 3일 저녁 9시20분경, 학원 수강 도중에 울리는 핸드폰 벨소리. 진동으로 두지 않은 걸 사과하고 발신자 번호를 보니 0606000 이었습니다. 얼른 수화기를 펼치며 `모시모시`하고 받았는데, 상대방은 `여보세요?`하는 한국인였어요.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옆에 한 외국인이 중국말과 일본말로 뭔가를 물어보는데 통역을 좀 해 달라는군요. 그래서 그 외국인에게 현재상황을 물어보니 그는 일본어로 이야기하기를, 현재 부산의 버스터미널에 있는데 광주로 가고자 한다는군요. 차표를 사려고 하는데 영수증을 받을 수 있느냐는 거였습니다. 차표에 회수권만 있으면 운전수에게 제출해야 하니 영수증을 못받게 될 것을 걱정하는 눈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속버스 차표에는 회수권과 영수증이 함께 붙어 있으며 영수증을 떼낼 수 있게 되어 있다고 했더니 알겠다고 하며 아주 고마와 하더군요. 그리곤 옆에 있는 한국인에게 다시 부탁하는 걸 잊지 않았습니다. 그 외국인이 차표사는 걸 좀 봐 주시고 영수증을 챙겨 주실 수 있겠냐고 했더니 그도 흔쾌히 그러마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통화시간은 약 2분
2. 느낀 점이나 BBB운동본부에 바라는 점을 적어주세요.
도움을 요청한 그 외국인은 일본어를 하는 중국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선 그의 발음이 중국어 특유의 굴리는 듯한 톤이었고 그 이튿날이 광주에서 중국-코스타리카전이 있었거든요. 왜 중국어로 도움을 청하지 않고 일본어로 하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혹시 중국어통역자수가 적어 연결이 잘 안 된게 아닐까요?) 아무튼 저의 간단한 도움에 마치 해답을 얻은 듯이 고마와 하던 그의 목소리가 기억에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