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oo / 일본어
2019.08.11경찰서에서 한밤에 걸려온 전화
더운 여름밤에 모처럼 잠들어 잘 자고 있었습니다만, 새벽 1시 39분 휴대폰 전화가 울렸습니다. 휴대폰 창을 보니 BBB라고 보여, 얼른 목소리를 가다듬고 받았습니다.
경찰서에서 걸려온 전화였습니다. 명동으로 가는 택시 안에 휴대전화를 놓고 내렸다는 일본인의 민원이었습니다.
오늘 출국이 예정된 분이었는데, 택시 차번호도 회사명도 모르는 터라, 택시기사님의 분실물 신고접수를 기대하는 편이 아마 최선일 것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휴대전화는 잃어 버렸습니다만, 일본인은 새벽에 BBB라는 통역봉사 서비스에 꽤 감동적인 듯 하였습니다.
요즘같이 한일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따뜻함을 알리는 데 일조한 것 같아 저 자신도 어딘가 뿌듯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