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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8택시 손님 통역 봉사 실패 사례
- 언어 : 영어
- 봉사일자 : 6월 18일
- 통역요청인 : 택시 기사 아저씨
- 통역요청 내용 : 요금 및 소요 시간 설명 등
- 통역 후 해결내용 : 해결 못함.
- 기타 사항 :
방금 통역 요청 전화가 왔었습니다.
거의 1년 만에 받아보는 요청 전화였습니다. 반갑게 받았죠.
인천 공항에서 택시 기사 아저씨가 손님들을 태우고 경남 거제까지 가는 것이었습니다.
요금 정산 방법과 소요 시간 등을 알려 주시면서 전해 달라고 하시더라구요.
거리가 거리인 만큼 요금이 만만치 않게 나올 것 같아서 대략적인 금액에 대한 감이라도
잡으려고 아저씨가 얼마 쯤 나올 것 같냐고 물었더니 그냥 미터기 대로 받을 것이라고 하
셨습니다. 물론 그 말이 맞습니다. 미터기대로 받는 것이죠.
그런데 그래도 터무니 없는 금액이거나 그 만큼의 현금이 준비 되어 있지 않을 경우, 공항
에서 준비해서 가야 하는 것이 나을 것 같기에 얼마 정도 나올 것 같냐고 다시 물었습니
다.
그랬더니 "아가씨~ 그거 어떻게 내가 말해요?!" 하시면서 그냥 뚝 끊으셨습니다.
물론 ''''통역'''' 이라는 점에서 보면 그냥 정말 통역만 해 주면 됩니다.
그런데 저도 해외 여행을 해 봐서 알지만, (사실 그런 장거리는 국내에서도 택시를 타 본
적 없습니다만..) 너무 큰 금액일 것 같아서 다시 여쭈어 보았던 것입니다.
또, 만약 그 금액이 부담이거나 다른 방법이 있을 지도 모르기에 그렇게 여쭈어 보았던 것
인데 택시 아저씨께서는 그냥 화를 내시더라구요.
아저씨도 무슨 사정이 있으시겠지만, 한국 땅을 처음 밟은 인천 공항에서 그 분들이 어떻
게 느끼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제발 다른 통역 봉사자님께서 잘 해 주셔서 무사히 거제까
지 내려가시길 빌어야 겠죠.
공장으로 가신다는 것을 보니 출장 오신 것 같은데, 무사히 잘 가시고 일도 잘 마치셨길...
통역사의 입장이 아니라 한국을 알리는 알리미 입장에서 조금 안타까운 사례였습니다.
조금 더 친절한 한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론 저도 더 분발해야 하겠지만요...
여러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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