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oo / undefined

2002.06.05

물어볼 것이 너무 많아요

#숙박시설#관광안내

1. 구체적인 봉사내용을 적어주세요.(통화 시간과 구체적인 전화통화내용을 적어주세요)
오전 10시 반쯤부터 11시까지 2차례에 걸쳐 이어진 긴 통화였습니다. 지금 광주에 있는 한 호텔에 있는데 이미 자기 나라에서 부산에 있는 호텔에 예약이 되어 있다구요. 부산에 있는 호텔예약을 취소하고 싶은데 취소가 가능한지, 또 이미 카드로 결제가 되어 있는데 취소시에 되돌려 받을 수 있는 돈은 얼마인지가 첫 번째 질문이었습니다.
취소는 가능한데 환불이 안된다고 하자 그럼 지금 있는 호텔에 하루 더 묵고 싶은데 그것이 가능한지, 하루에 얼마인지가 두 번째 질문, 만일 가능하다면 침대시트와 타월 등을 바꿔달라는 것이 부탁.
어제 바지세탁을 맡겼는데 언제 가져오는지, 얼마인지가 세 번째 질문.
2. 느낀 점이나 BBB운동본부에 바라는 점을 적어주세요.
광주아주머니의 친절함에 감탄했습니다. 휴대폰으로 그렇게 장시간 통화하는데 중간에 끊지도 않으시고 일일이 여기저기 전화걸어 호텔예약취소시 100% 환불이 가능한지를 알아보시고 부산에까지 전화하셔서 예약취소까지 직접 해주신후 다시 저와 통화하셨습니다. 아주머니 말씀은 보통 예약취소시 90% 환불인데 지금은 월드컵 기간이니 특별 서비스로 100%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구요. 그런데 외국에서 호텔예약을 하고 온 경우 이미 카드로 결제한 것은 취소가 안된다더군요. 그 외국인이 환불도 못받았는데 지금 있는 호텔에서 DC를 받을 수 없냐고 하자 그 아주머니께서 크게 웃으시며 10% 할인을 해주셨습니다. 전화 감이 멀어 아주 힘들었습니다. 더우기 아주머니의 광주말투를 지글지글대는 전화로 알아듣는 일은 더더욱 힘들었습니다. 같은 한국사람끼리도 이러니 외국인들의 심정은 오죽할까 싶었습니다. 여러가지 질문을 하고 나더니 그 외국인이 하하 웃더군요. 환불을 받지 못해 돈은 많이 없어졌지만 이렇게 도움을 받게 되어 너무나 고맙다는 말을 반복하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제가 작은 도움이나마 줄 수 있어 마음이 흐뭇했습니다.